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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분기 장사 잘했다

한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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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25 16:49

4개 은행이 시중銀 한해 벌이 추월…위험요인은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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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실적을 발표한 네 곳의 시중은행이 7581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8개 시중은행이 거둬들인 6624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를 지속할 경우 올해 은행들이 지난 2001년 5조2000억원대의 연간 실적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 순이익 급증 = 우리은행은 올 1분기에 2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051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수익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통한 자산운용수익이 증가한 덕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역시 당기순이익이 16 9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결산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분기 411억원보다 무려 311% 늘어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자산건전성 개선노력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충당금으로 적립한 금액이 지난해 말보다 2878억원 감소한 덕이라는 평가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6% 증가한 2018억원을 기록했다. 조달비용이 높은 예금을 대폭 줄이고 영업을 활성화해 이자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0억원 증가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미은행도 1분기에 11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전년동기대비 4배이상 급증했다. 대출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러시아경협 차관 등의 영업외 수익이 들어온 때문이라고 한미은행은 말했다.

◇ 불안한 흑자행진 = 하지만 속을 좀더 깊게 들여다보면 대규모 흑자는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예상외의 소득이 흑자폭을 늘리는데 도움을 줬다.

지난 91년 러시아에 빌려줬다가 최근에 받은 경협차관의 연체이자가 들어왔고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벌어들인 특별이익이 흑자를 늘렸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팀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경협차관 회수에 따른 특별이익 약 2500억원과 하이닉스 매각에 따른 이익, 부실채권 매각 등이 포함되면서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이자 수익보다 예대금리 확대를 통해 이자 수익을 늘려 수익을 늘렸다는 은행의 설명도 꾸준한 흑자확대라는 장밋빛 전망을 깨뜨린다.

신용카드 부실을 어느정도 털어냈다고 하더라도 최근의 중소기업연체율 상승세가 은행 경영을 녹녹치 않게 하기 때문이다. 부실이 늘어날 경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은 물론 기존에 영업력을 확대해 수익을 거뒀던 시장자체가 큰 폭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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