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본지가 삼성투신 대신투신 맥쿼리IMM 등 국내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 40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0%인 20명이 ‘애널리스트 등록제도’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인 16명은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으며 10%인 4명이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반대의견을 낸 응답자들은 애널리스트를 평가하는 잣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며 시장 자율에 맡길 문제이지 감독당국에서 관리하게 된다면 부작용만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애널리스트 등록제도는 자칫하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하는 애널리스트를 감독기관에 종속시켜 창의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애널리스트의 차별화와 전문성은 제도로 강제한다고 제고되는 것이 아니고 시장논리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펀드매니저는 “언론사가 주최하는 인기투표식 베스트애널리스트 선정도 객관성이 떨어지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만큼 가능하다면 못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객관적인 성과평가가 배제되고 대부분 투표자의 주관적인 선호가 반영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애널리스트 등록제도가 도입된다면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일정한 시험제도가 필요한데 이 시험제도로 어떤 것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5%인 21명이 ‘시험제도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반대의견을 낸 20명 중 17명이 시험제도가 필요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 증권분석사(CIA) 6명, 미국재무분석사(CFA) 4명, 일반운용전문인력시험(RFM) 4명 등의 순이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