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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경품제공 ‘위험수위’

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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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07 23:13

고급차 등 상품수준 지나쳐… 사행심 조장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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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한해 동안 10개 손보사가 진행한 이벤트성 경품제공 행사가 총115건 남짓으로 나타나 개별 손보사들이 보험상품의 질과 서비스보다는 사행심을 조장해 ‘고객끌어 모으기’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온라인)와 오프라인을 통해 보험료 견적을 내는 일반인이나 보험에 가입한 보험계약자를 상대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성 경품 제공행사는 총 115여건 정도로 경품제공 행사가 손보사들의 연례행사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각 사별 지난해 경품제공 행사횟수를 보면,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가 전체 115 건 중 총 101건을 차지, 경품제공을 통한 ‘고객끌어모으기’ 도 상위사 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1년간 총 41건의 경품제공 행사를 벌였고 이어 현대해상이 26건, 동부화재가 18건, LG화재가 12건, 동양화재가 4건의 경품행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경우는 신동아화재가 3건, 쌍용화재(3건), 대한화재(4건), 제일화재(3건) 등 상위사에 비해 경품제공 행사 횟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품으로 내건 상품에서는 상하위사 모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손보사가 경품으로 내건 상품을 보면 컴퓨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문화상품권, 호텔패키지 숙박권, 공연티겟 등의 순으로 경품이 다양화, 실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대형손보사와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경품으로 다이아반지나 현금, 외제 승용차를 내걸어 ‘미래의 고객수요를 확보해 회사의 이미지를 높인다’라는 이벤트 마케팅 전략의 취지와는 맞지 않게 사행심을 조장, 당장의 ‘고객관심끌기’에 급급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손보협회 한 관계자는 “이벤트 행사는 개별 손보사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저장해 장래의 고객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이 본래 목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 보험권 뿐 아니라 금융권 이벤트 행사의 경우 고객관리경영(CRM)에 기초한 건전한 수요창출 보다는 단발성의 인기몰이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비판하고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실제 보험상품의 질을 높이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각 손보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벤트 행사를 통한 고객수요확보와 관련, “금품을 제공하는 단발적이고 일시적인 행사를 통해서는 실수요를 확보할 수 없다”고 말하고 “건전한 이벤트 행사로의 재편과 보험상품의 질과 서비스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호 기자 kshsk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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