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의 2003회계연도(2003. 4~2004.3) 영업실적을 가마감한 결과 총 19조7337억원의 보험료를 거수, 전년도의 19조728억원보다 3.5% 성장하는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손보업계는 2000 회계연도에 14.4%의 고성장세를 기록했으나 2001 사업년도에 9.9%로 한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고 전년도에도 8.9%로 성장률이 더 낮아졌는데 이번 2003 회계연도에는 매우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성장률이 제자리 걸음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03 회계연도의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전년도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 현대 LG 동부 동양화재 등 대형5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은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전년도(82.1%)와 비슷한 82.0%의 시장을 점유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 6개사는 자동차보험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장기보험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교보자동차보험과 그린화재가 각각 53.9%, 13.6%씩 성장한 결과이며 실제로는 쌍용화재와 대한화재의 경우 매출이 줄어드는 등 나머지 중소형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주춤하고 있는데 전년도 점유율이 31.7%였으나 이번에는 31.8%로 0.1%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동부화재는 14.1%를 기록, 현대해상을 0.5%포인트 차로 따라 잡았고 LG화재는 13.7%를 기록해 동부화재와 0.4%포인트 차이를 보여 2위와 4위 까지의 격차는 전년도 1.4%포인트에서 이번에는 0.9%포인트 차이로 줄어 들었다.
중소형사의 경우 신동아화재가 쌍용화재를 앞질렀고, 교보자보는 전년도 전체 손보시장에서 0.8%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2003 회계연도에는 1.3%로 치솟았다.
이길주 기자 ind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