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들어 퇴임한 윤인섭 그린화재 사장,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을 포함하면 전체 손보사 CEO중 30% 이상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특히 최근들어 손해율(손해액/경과보험료) 급등, 자동차보험 무한 출혈경쟁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손보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CEO개편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현재 손보업계 최장수 CEO는 김호일 현대해상 사장으로 나타났으며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화재 등 상위 5개사의 CEO 평균 재임기간은 4년5개월이었다.
◇손보사 임기만료 CEO 중 절반 물러난다=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손보사 CEO는 이영동 대한화재 사장(12월), 이진명 쌍용화재 사장(3월), 이수광 동부화재 사장(5월),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6월) 등 모두 4명이다. 이중 이진명 사장은 퇴임이 확정됐다.
이사장 후임에는 국제 금융전문가인 양인집씨(47)가 내정됐다.
이수광 사장도 사실상 연임이 물건너 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부당여신 취급 및 보험료 대납이 적발돼 관련 직원들이 ‘문책’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박종원 사장과 이영동 사장은 각각 3연임과 중임을 노리고 있다.
박사장은 지난 98년 부임후 ‘부실 덩어리’였던 코리안리를 600억원대의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는 등 탁월한 사업수완을 발휘, 대주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이사장 역시 연임을 가로막을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앞서 윤인섭 그린화재 사장은 지난 1월 말 돌연 사퇴했다.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지난 15일 LG카드 사장으로 부임했다.
◇손보 상위 5개사 CEO평균 재임기간은 4년5개월=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화재 등 5개 상위 손보사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년5개월로 나타났다. 김호일 현대해상 사장은 지난 96년9월 이후 7년7개월째 CEO로 활동,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5년8개월),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5년3개월), 정건섭 동양화재 사장(4년8개월)도 상위사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웃돌았다.
이수광 동부화재 사장(2년11개월)과 구자준 LG화재 사장(1년10개월)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반면 하위사 중에서는 김우황 제일화재 부회장이 3년2개월로 유일하게 3년을 넘겼다.
이영동 대한화재 사장도 2년4개월로 비교적 장수 CEO에 포함됐다. 진영욱 신동아화재 사장은 1년4개월, 강영식 그린화재 대표는 3개월밖에 안됐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사장의 수명이 긴 편”이라며 “하위사의 경우에는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대표이사 교체가 잦아 평균재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