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가 6월께 채권시장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오늘부터 모기지론이 전격 판매된다. 모기지론은 은행권에서 국민, 기업, 우리, 외환, 제일, 하나은행과 농협에서, 2금융권에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만 20세 이상 무주택자나 1주택 소유자가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고 최저 2000만원에서 최고 2억원까지 대출 받아 6.7%의 고정금리로 10, 15, 20년 상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거치기간은 1년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비율은 주택 종류와 부채상환능력에 다르지만 집값의 60~70%까지 받을 수 있고 20% 이하만 만기 일시상환이 가능하다. 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시설 등은 대출 받을 수 없고 6억원 초과의 고가주택 역시 취급하지 않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1차 모기지론을 통해 1조5000억원 가량의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듯하다”며 “2차 모기지론은 판매 실적을 보고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9개 금융기관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2차 때는 훨씬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할 것”이라며 “신한 등 1차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 역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 MBS는 6월께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장기채 시장이 미비했기 때문에 MBS 발행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으로서는 호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기지론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 “미국의 경우에도 초기에만 잠시 들썩거렸을 뿐”이라며 “우리도 시행 뒤 초기에는 그런 우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 매도가 늘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채를 제외한 전체 채권시장에서 모기지 비중은 0.35%에 머물렀지만 이 비중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모기지 시장 규모는 23.6%에 달한다.
한편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이번 모기지론을 대출 받는 고객에 대해 신용카드 발급 자격을 자동 부여하고 이 고객이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7%대의 최우량 고객금리를 적용키로 했다고 한발 앞서 나갔다.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