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는 결제원이 주관하고 한국은행과 11개 시중은행장이 모여 기준 등을 확정하면 공고와 함께 이번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결제원 노조에 자율경영 인정과 원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모방식 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답변서를 박승 총재 명의로 보냈다.
이에 따라 결제원은 원장추천위 구성과 공모 진행을 위한 구체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결제원이 사단법인이라 한은과 11개 시중은행장이 참여하는 사원총회에서 공모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공모 방식과 기준이 결정되면 결제원에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초에 11개 시중은행장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고 원장의 자격기준이나 면접 일시 등을 포함한 공모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현 결제원장이 5일에 임기가 끝나는 만큼 시간이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주 안에 공모를 마감하면 2배수든 3배수든 추천을 통해 다음주에 사원총회에서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나상은 결제원 노조 위원장은 “자율경영 원칙과 원장에 대한 공개 공모 방침은 환영한다”며 “하지만 부총재보 급 인사가 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은 쪽에서 감사나 부총재 출신이 오다가 부총재보가 원장으로 오는 것은 결제원의 위상을 그만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최근 하명평에 오르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한은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노조가 공모하는데 동의해 놓고 이제와서 부총재보는 안된다고 자격을 제한 한다면 스스로 절차에 문제를 일으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은 새 결제원장으로 한은 이재욱 부총재보와 부총재 출신인 박철 고문 등을 꼽고 있다.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