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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년 특집-오토리스 시장 지도가 달라진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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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10 20:52

다국적기업 시장진입 여파로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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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내수 확대와 기업체의 차량 운영 아웃소싱의 활성화로 오토리스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외국계 할부금융사들도 국내에 진출, 자동차할부·오토리스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풍부한 자금력과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외국계 할부금융사와 넒은 영업망으로 소비자에 대한 친화력을 가진 국내 할부금융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외국계 업체들의 가세로 자동차 금융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국내 할부금융사와 리스사의 지난해 오토리스 실적은 1조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6635억원에 비해 62%포인트 성장한 규모다.

2000년 630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001년에는 162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2002년 6635억원으로 4배가량 급증하고 다시 2003년에 62%포인트 증가함으로써 4년 만에 약 17배라는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표1 참조>

지난해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4788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해 독보적인 위치를 확인했다. 그 뒤를 삼성카드, CNH캐피탈, 한미캐피탈, 씨티리스 등이 잇고 있다.

이들 업체의 영업실적에서 오토리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오토리스의 비중은 2000년 5.2%에서 2001년 10.4%, 2002년 27%, 2003년에는 35%까지 높아졌다.

불황일수록 기업들은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자산을 줄이는 감량경영을 하게 되고, 그 영향으로 오토리스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경우도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 구입에서 세금·정비·보험·주요 사고처리 등 차량 유지·관리에 관한 일체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관련 업체들이 오토리스의 이런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므로 개인의 오토리스 이용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신전문금융협회는 해당 품목 내용연수의 30% 이상이 되도록 하고 있는 지금의 리스상품 만기 제한을 내용연수의 20%로 완화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협회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내용연수가 5년인 자동차의 리스 만기가 최소 1년6개월(5년×30%=1.5년) 이상이어야 했던 것이 만기 1년(5년×20%=1년)으로 완화된다. 이처럼 만기의 제한이 풀린다면 보다 다양한 상품의 개발로 오토리스 시장의 성장성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 외국계 할부금융사 진출 러시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의 성장성을 감지한 외국계 할부금융사들이 국내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 속속 진출할 태세를 갖추면서 국내 할부금융사와 리스사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 이들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국내 법인 출범을 통해 할부금융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도요타도 할부금융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렉서스를 판매하는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5월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도요타 파이낸셜 서비스(TFS)를 설립할 예정이다.

TFS는 국내 할부금융사의 영업을 통해 렉서스의 판매력을 강화하고 추후 여러 차종의 한국시장 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TFS의 올해 렉서스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9.3% 증가한 4500대이다.

TFS는 또한 일반 및 첨단 정비 교육이 가능한 렉서스 트레이닝 센터를 연내에 착공, 3~4개 딜러에 차체 및 도장 서비스 공장을 건설해 서비스 부문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오는 6월 분당과 인천에 렉서스 딜러 전시장을 오픈해 총 7개의 딜러를 갖출 계획이며, 2005년까지 총 9개의 딜러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할부금융회사인 GE캐피탈도 현대캐피탈 지분매입을 추진, 국내 자동차할부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GE캐피탈은 현대차가 92.65%로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을 최고 50%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현대캐피탈 측과 막판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에 대한 실사를 마친 상황이며 현대캐피탈 측에서 GE캐피탈에 대한 역실사를 추진하고 있다. GE캐피탈이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GE캐피탈의 현대캐피탈 경영참여와 함께 현대차그룹과 글로벌시장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계열사인 GMAC도 삼성카드와 제휴작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GMAC는 지난해 7월 삼성캐피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국내 시장 진출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내수 시장 침체와 삼성캐피탈 부실, 삼성카드로의 합병 문제 등으로 출범이 지연돼 온 상태다.

GMAC는 도매금융과 오토리스, 중고차 할부 등에서 파격적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자동차할부 금융사업의 기반을 다진 뒤 장기적으로는 소비자금융, 도매금융, 대출리스, 상업금융, 보험, 주택저당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르노그룹 계열사인 르노크레디트(RCI)도 국내에 진출해 르노삼성자동차의 할부금융을 맡을 예정이다. 르노크레디트(RCI)는 지난해 본사에서 인력을 파견해 국내시장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의 전문 리스회사인 오릭스도 지난 2월 25일 오릭스오토리스코리아(OALK)를 설립, 4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오릭스는 할부판매와 리스 영업을 같이 하는 다른 할부업체와는 달리 리스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기업 업무용 차량 운영 아웃소싱 시장을 영업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다.

오릭스는 자동차 대여부터 관리까지 대행해주는 메인터넌스 오토리스를 주 상품으로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700여 개의 주유소망과 250여 개의 직영 정비망을 보유한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와 제휴를 한 상황이다.



■ 외국계, 낮은 금리로 공격적 영업 계획

이들 외국계 회사들은 오랜 기간 국내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국내 시장을 파악했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험으로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에 탄탄한 자금 기반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국내시장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불량 및 신용카드 문제로 불안정하고 취약해진 한국 금융시장에서 이들이 적극적 영업을 펼친다면 향후 국내 할부금융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업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낮은 금리와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우량 고객 이탈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현재 7~9% 수준인 국내 자동차할부 금리보다 2%정도 낮추는 등 대규모 자금을 이용한 파격적인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할부금융 사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비자금융, 도매금융, 대출리스, 상업금융, 보험, 주택저당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와 같은 전문 리스업체의 경우는 자사 자동차 판매라는 영업 제한이 있는 다른 할부금융사보다 좀 더 유연하게 영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융 성격이 비교적 약한 전문적인 리스사로서 메인터넌스와 같은 서비스 부문에서 전문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 국내업체 대응

국내 할부업체들은 이 같은 외국계 회사들의 진출러시에 ‘넒은 영업망을 통한 고객의 편리 도모’라는 카드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계 업체의 한계는 바로 몇 개 되지 않는 영업망이다. 국내 자동차할부업계 관계자는 “넓은 영업망을 활용한 차별적인 서비스 강화와 딜러와의 밀착 경영 계획 등으로 외국계 회사들의 진출에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즉 자금력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국내 업체의 장점을 살려 금리 이외에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외국계 할부금융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계 할부사들은 자사 브랜드 차량의 할부판매·리스 영업을 위해 들어온 것이므로 많은 영업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고가의 수입차 판매·리스는 꼭 필요한 영업망으로 효율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선진금융기술을 갖추고 자금조달에서 보다 유리한 측면에 있는 외국계 업체와 그동안 국내 자동차 할부시장을 형성해오면서 넓은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업체. 이들의 경쟁이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 자체의 규모가 커지고 외국 업체의 경우 신용기준을 엄격히 적용시켜 모든 소비자들이 이를 이용하지는 못할 것이므로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소형 할부금융사와 리스사의 경우는 오토리스와 자동차 할부가 주된 수익원이 되고 있으므로 자본이 풍부한 외국계 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 국내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기업체들이 경비절감 등의 이유로 차량운영의 아웃소싱을 활성화함에 따라 자동차할부와 오토리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2금융팀

                  <〈표2〉 주요 외국계 업체 오토리스 시장 진출현황>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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