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2003회계년도 3분기(4~12월)까지 당기순이익은 감소하고 영업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신계약감소 및 해약증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증가와 책임준비금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조7523억원(46.1%) 감소한 2조47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보험료 수익은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신계약률 감소와 효력상실 해약률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8718억원(2.3%) 증가한 38조369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중 보험이익은 7조4807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8564억원 대폭감소 했는데 이는 종신보험에 대한 우량 피보험자 선택효과가 사라지면서 사망보험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대한생명이 6191억원(전년 동기비 2390억원 감소)이익을 냈고 삼성생명 5187억원(1조3144억원 감소), 교보생명 3829억원(1097억원 감소), 메트라이프생명 259억원(200억원 감소), 금호생명 173억원(11 3억원 감소) 등 생보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생명 896억원(21억원), 흥국생명 684억원(18억원), 동부생명 252억원(69억원)은 이익이 늘어난 반면 알리안츠(-1200억원), PCA(-169억원)등은 손실을 기록했다.
보험료수익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보험(7.1%), 무배당보험(14.4%)이 증가한 반면, 단체보험(39.6%), 유배당보험(21.8%)은 감소했다.
한편 국내사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보험료 정체로 인해 시장점유율은 86.8%로 전년대비 3.2%p 하락하고 외국사는 종신보험 및 연금보험의 판매증대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3.2%로 전년동기 3.2%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 영향
손보사들이 2003회계년도 3분기(4~12월)까지 당기순이익과 영업실적 성장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24개 손보사(외국사 지점 포함)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181억원(-26.9%) 감소한 3210억원, 원수보험료는 4137억원(2.7%) 증가한 15조 67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391억원에 비해 1,181억원(26.9%)이 감소한 것으로 투자영업에서는 1조972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보험영업에서 5,524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 손보사 대부분이 보험영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에 대한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75% 대로 치솟은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개인연금(6.8%), 특종보험(6.3%)은 다소 늘어난 반면 자동차(-1.4%), 해상보험(-6.1%)은 줄어 들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616억원(전년 동기비 685억원 감소)의 이익을 냈으며 LG화재 424억원(207억원 감소), 동부화재 315억원(259억원 감소), 동양화재 178억원(149억원 감소), 대한화재 23억원(367억원 감소) 등 대부분 손보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줄었다. 현대해상 420억원(106억원), 신동아 4억원(497억원), 교보자보 37억원(145억원) 3개사는 이익이 늘어난 반면 그린화재(-52억원), 제일화재(-37억원), 쌍용화재(-37억원) 등은 손실을 기록했다.
이길주 기자 ind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