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의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이 늘고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자산운용이익률은 증가해 보험영업에서의 손해를 만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 손보사들이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운용이익은 총 1조459억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동기 8,833억원에 비해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3·4분기 손보업계 평균 자산운용이익률은 5.3%로 전년동기 4.7%에 비해 0.6%p 증가했다.
회사별 자산운용이익은 삼성화재가 3,529억원의 이익을 올려 1위를 차지하고, 현대해상(1,780억), LG화재(1,493억), 동부화재(1,161억)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익률에 있어서는 그린화재가 7.4%로 가장 높았으며 대한(6.4 %), 현대(6.2%), LG(6.2%), 동양(6.0%)화재 등이 6%가 넘는 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손보사들의 자산운용이익률이 증가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과 해외유가증권 투자에서 큰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실제 해외증권투자에 따른 위험 회피비용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한 탓에 운용자산이익률이 실제보다 높게 나온 것 갔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국내 생보사들은 같은기간(2003년 4월~12월) 동안 자산운용이익률이 평균 6.4%로 조사돼 전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평균이익률 연 6.8%보다 0.4% p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별로는 동부생명이 연 9.8 %의 이익률을 달성, 가장 자산운용을 잘한 손해보험사로 파악됐으며 이어 금호생명이 7.7%, ING생명이 7.5%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 교보, SK, 흥국생명의 경우 연 7.3%정도의 자산운용이익률을 냈으며, 동양생명의 경우 7.1%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5.7%), 신한(5.8%), 알리안츠(4.5%), 메트라이프(5.9%)생명의 경우 업계 평균 자산운용이익률 6.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증시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LG카드 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부동산 안정대책 등으로 자산운용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익률이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이 자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얻는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운용자산 규모로 나눈 비율이다.
김상호 기자 kshsk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