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지난해 말 현재 5개 전자화폐가 502만매 발행돼 2002년보다 40.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자화폐는 은행 13개, 신용카드사 4개 등에서 발행하고 있다.
전체 발행액 역시 8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9월말보다 13.9% 증가했고 2002년말보다는 무려 161.2% 늘었다.
지난해 12월 중 5개 전자화폐의 전체 이용건수도 1644만건에 달해 지난해 9월 1480만건에 비해 11.1%, 2002년 말 1236건에 비해서도 33.1% 증가했다.
한은은 후불교통카드겸용 신용카드의 이용확대로 전자화폐 이용건수가 한동안 감소했지만 지난해 9월 하나은행의 ‘한꿈이카드’의 이용급증으로 다시 증가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이용금액은 142억1000만원으로 9월에 비해 4.5%, 12월 보다는 86.3% 증가했다. 하지만 보완관계에 있는 전자화폐와 신용카드를 비교하면 지난해 9월말 현재 건수는 신용카드의 9.4%, 금액으로는 0.08%에 머물렀다.
한은은 신용카드가 1만원 이상의 거래에 주로 이용되는 반면 전자화폐는 교통분야나 소액거래 등에 주로 이용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에는 서울시 지하철요금·버스요금 및 고속도로통행료를 전자화폐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 전자화폐의 이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전자화폐 이용현황>
(금액 : 천건, 백만원, %)
주 : ( )내는 전분기말 대비 증감률,
< >내는 전년동월말 대비 증감률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