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우리증권이 신청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및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이 현재 감독원과 요건을 협의중이며 신영증권도 하반기 신청을 목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외파생상품의 대표적인 상품인 ELS 시장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현투증권 부실분담금 2051억원 중 1200억원을 납부하는 등 책임 이행의지를 보임에 따라 금감원으로부터 주식선물업 겸영을 조건부로 허가받았다. 이어 현대는 장외파생상품 영업에 대한 인허가도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리스크관리 시스템 등 전산시스템까지 마무리된 상태며 실업무를 가상해 시뮬레이션을 진행중”이라며 “인허가 신청과 관련, 금감원과 협의중이며 정확한 신청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지난 2002년 삼성·LG·대우 등과 함께 장외파생상품 영업 인허가를 신청하려 했지만 금감원측이 현투증권 부실과 관련 접수를 받지 않았었다.
우리증권도 이르면 이달중 장외파생상품 영업 인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신청했다가 시스템 미비 등으로 인허가 신청을 자체 철회했던 우리증권은 현재 리스크관리 시스템 등 전산시스템이 마무리 단계이며 시뮬레이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증권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을 가동, 시뮬레이션을 진행중이며 시스템 점검이 마무리되는 15∼20일쯤 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및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이 금감원과 신청요건에 대해 협의를 마친 상태지만 아직 신청일정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영증권도 인허가 신청을 위해 리스크관리 등 시스템 구축을 적극 검토중이며 완벽한 준비를 위해 서두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 하반기께 인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신영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대신증권도 대신생명 부실분담금을 납부하는대로 장외파생상품 인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