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는 손보사들의 사업비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고객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업종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각 손보사들의 사업비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공익적 성격이 강한 손보업의 수수료율을 골프장 및 요식업과 같은 소비성 업종보다 높게 부과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수료율 부과 체계에 대해 카드사가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각 손보사들의 평균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3.24%로 화장품(2.7%), 할인점(2.00%), 홈쇼핑(2.89%), 자동차(2.25-2.70%), 노래방(2.7%) 등 일반 사치성 소비재 업종보다 높은 수준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과 카드사들의 우월적 지위에 의한 가맹점 수수료율 부과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감독당국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카드사들이 최근 부실여신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근 손보업계는 카드사들의 횡포가 계속될 경우 손보사들간 협의를 통해 수수료율을 적정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드업계는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로 인해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등 손보사들의 영업행위를 비난하고 업계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LG카드 한 관계자는 “보험업종의 수수료율이 높은 것은 타업종에 비해 대손율이 크고 마진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보험상품 판매시 실적을 높이기 위해 신용이 불량한 무자격고객들에게도 마구잡이로 상품을 판매해 연체율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보업계가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내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개별 손보사와 카드사간 제휴를 통해 현실성 있는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상호 기자 kshsk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