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협력사와 이익증진 노력”

“한국은 스토리지분야에서 현재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EMC는 한국 협력사들과 함께 서로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MC의 조 투치(Joe Tucci)〈사진〉 CEO는 4일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와 스토리지 판매 및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 같은 국내 영업 전략을 밝혔다.

투치 CEO는 EMC의 ILM(Information Lifecycle Management)의 전략을 설명하며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한국에서 IT 산업의 새로운 흐름인 ILM 비전을 완성하는데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투치 CEO는 EMC 자체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뿐 아니라 공격적인 기업인수를 통해 EMC의 기업 변신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지난해 레가토 시스템즈, 다큐멘텀, VM웨어를 인수 하는 등 활발한 기업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기업 인수 계획에 대해 그는 “하드웨어 컴포넌트 벤더사는 인수보다 파트너 쉽을 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소프트웨어 업체는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인수한 기업들의 안정화 작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삼성전자와의 스토리지 사업 협력에 대해서는 “전세계에 걸친 전략적 제휴사들은 EMC 성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EMC의 제품 개발과 영업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MC와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판매 및 개발에 대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EMC 스토리지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영업, 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EMC는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EMC의 스토리지 일부 제품군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삼성전자로부터 스토리지 핵심 부품을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EMC는 국내 중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기술 확보로 기존 서버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wlg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