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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SOHO 대출 연체 비상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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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2-01 10:20

경쟁적 대출이 연체로 부메랑… 외형확대보다 내실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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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2002년부터 급격하게 늘려왔던 개인사업자(SOHO 포함) 대출이 최근 연체율 상승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 급상승으로 홍역을 치렀던 은행권이 이번에는 SOHO 대출로 인해 찬바람을 맞을 전망이다. 은행은 물론 감독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31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말 현재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2.82%로 2002년말보다 0.9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하반기 이후 뚜렷하게 줄어들고 대기업 역시 1% 이내의 연체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또 같은 기간 전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폭인 0.73%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은 내수경기 침체로 이들 업종의 상황이 나빠진 이유도 있지만 은행들의 대출경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이 한계에 다다르자 SOHO 대출이라는 명목으로 유흥업소 등 서비스업 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한은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개인사업자들의 업황부진에도 원인이 있지만 은행들이 2002년부터 이들에 대한 대출을 급격하게 확대한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의 연체율은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0.27%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0.7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도소매, 음식숙박, 부동산 및 임대업은 각각 0.94%포인트, 1.12%포인트, 1.09%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은 2002년에 40.4%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9월까지 30.3% 늘어 고속 상승했다.

한편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8월말 2.46%로 정점을 보인 이후 11월말에는 2.13%로 하락했다. 하지만 1000만원 미만 소액대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1000만원 이상의 경우 1.69%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500만원~1000만원 미만 대출은 5.09%, 500만원 미만은 9.34%를 기록했다. 10월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최근 생계형 사업자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은행들이 자금운용 애로로 최근 중소기업 대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의 경우 경쟁적으로 늘리는 여신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예외없이 부실화된다는 것을 본 만큼 외형확대보다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기업대출의 업종별 연체율 추이>
                                 (시중은행 및 농협기준)
                                                                        (단위 : %, %p)
주 : 1) 금융보험업종 제외



                        <기업대출의 차주별 연체율 추이>
                                 (시중은행 및 농협기준)
                                                                     (단위 : %, %p)
(자료 : 한국은행)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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