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100만개가 넘는 기업이 인터넷 뱅킹을 등록했고 개인은 지난해 9월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3개월 만에 100만명이 더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2003년 12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용현황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경우 인터넷 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30.4%에 달해 창구텔러(26.7%), CD/ATM기(28.6%), 텔레뱅킹(14.3) 등 여타 금융서비스 전달채널을 앞질렀다. 2002년 말에 인터넷 뱅킹 비중은 23.2%로 CD/ATM기 32.9%, 창구텔러 29% 등에 크게 못미쳤었다.
하지만 지방 및 특수은행의 경우는 인터넷 뱅킹 사용 비중이 18.6%에 불과해 창구텔러 40.1%, CD/ATM기 26.2%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뱅킹 등록 고객의 폭발적인 증가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해 말 현재 18개 국내은행과 씨티은행, HSBC 및 우체국 등 21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 뱅킹 고객수는 2275만명에 달해 2002년 말에 비해 28.5% 증가했다.
개인고객은 지난해 9월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3개월 만에 2175만명으로 늘어났고 기업고객도 2002년말 보다 44.2% 증가해 100만2000사를 기록했다.
인터넷을 통한 조회,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건수는 722만건으로 2002년 482만건에 비해 49.8% 늘었다. 조회 서비스는 616만건으로 2002년에 비해 56.9% 증가했고 전체 인터넷 뱅킹 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3%로 3.9%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인터넷 대출신청은 2002년보다 33.4% 줄어 일평균 6000건, 940억원에 머물렀다. 사실상 대부분의 인터넷 뱅킹 고객이 예금조회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편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은 256만건에 달해 2002년말보다 230%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9월 국민은행이 ‘Bank One’ 서비스를 개시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
(단위 : 천건, 억원, %)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실적>
(단위 : 천건, %)
주 : ( )내는 전분기 말월 대비 증감률, 〈 〉내는 전년 말월 대비 증감률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별 업무처리건수 비중(%)>
(2003. 12월중)
주 : ( )내는 2002. 12월중 비중
<등록 고객수 추이>
(단위 : 천명, 천社, %)
주 : ( )내는 전분기말 대비 증감률,
〈 〉내는 전년 동월말 대비 증감률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