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는 최근 중국 북경·상해·광주·중경·심양·서안 등 6개 주요도시의 중국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해외(중국) 정보보호 시장 및 기술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KI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정보보호 업체의 제품을 ‘성능이 우수해 선호한다’는 응답이 22% 제품 생산업체의 국적과 상관없이 성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46%였다. 반면 ‘정부의 지시’나 ‘합리적 가격’, ‘양질의 서비스’ 등으로 중국 제품만을 고집한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해 우리나라 제품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 중 ‘한국 기업을 안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개로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또 앞으로 한국제품을 구입할 의사를 묻는 질문엔 ‘한국의 정보보호 기술수준과 제품을 잘 몰라서’ 구입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86%에 달해 국내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정보보호시장이 4년간 연평균 31%이상의 고성장세를 감안할 때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시급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응답 기업들은 정보보호 제품 구입 경로를 ‘SI업체로부터(56.7%)’, ‘업체로부터 직접 구입(39.7%)’ 순으로 꼽았다. 향후 구입경로로는 ‘SI업체로부터 구입’ 59.3%, ‘업체로부터 직접 구입’ 36.7%로 응답해 SI업체를 통한 구입을 갈수록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SI업체로부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정보보호 제품 정보 입수 경로로 ‘웹사이트(78.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IT미디어(11.7%), 세미나(6.3%), 전시회(4.0%)로 응답해 중국시장에서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아직은 치열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KISA는 이번 조사보고서가 중국 정보보호 시장에 진출하고 있거나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정보보호업체들의 중국 시장 정보에 대한 ‘갈등’을 상당부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ISA는 이 보고서를 2월초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정보보호업체에 우선 배포하고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박지현 기자 wlg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