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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영업직원 교육 ‘수치심유발’ 물의

홍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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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25 13:12

굿모닝신한·우리증권 내부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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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에서 영업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한 차출 및 해병대체험 등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따르는 교육을 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증권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실적이 저조한 직원 12명을 대상으로 해병대체험캠프를 실시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자산이 취약한 직원 27명을 대상으로 올 1월부터 6개월간 교육을 시키고 있으나 이 프로그램의 직원차출 기준에 내부적으로 불만이 고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의 불합리한 차출기준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우리증권은 지난해 9월 26일 사내 공문을 통해 영업점 직원들 중 하위 10% 및 BEP(손익분기점) 70% 미만자들인 12명에 대해 별도의 ‘통합영업팀(가칭)’을 만들어 이 팀 소속으로 근무하게 하려고 했으나 노조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사측은 이 직원들에 대해 강등, 감봉 등의 인사조치를 하려고 했으나 노조가 다시 반발하자 교육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내용이 육체적인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당사자의 수치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해병대 체험’이라는 것.

우리증권 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시키는 교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이 교육을 받았던 당사자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회사측의 처사에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이 관계자는 “보다 긍정적인 방향에서 사내교육이나 다른 방법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 회사에서 해병대 교육을 시킨 것은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증권 사측에서는 “앞으로 이 교육은 연례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며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수치심을 살 만한 수준은 아니며 정신무장 등의 일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굿모닝신한증권은 근속연수 2년을 기준으로 각각 평균 영업자산 50%, 70% 미만 자산 보유자를 지난 1월초부터 자산 취약 직원으로 차출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굿모닝신한이 제시한 기준이 최근 3개월 동안의 활성자산이라는 것.

이 교육을 받고 있는 굿모닝신한 한 관계자는 “최근 3개월 활성자산 기준이라는 설정 자체가 불합리하다”며 “교육참가 직원 중에는 평소 실적이 우수했으나 최근 3개월 실적이 부진해 결국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차출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나이 많이 든 전직 지점장 출신이 많은 것만 보아도 회사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 교육을 받고 있는 지점장 출신들은 대부분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 사측에서는 “차출 기준을 어느 시점에 맞추든 결국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소수의 억울한 사람들은 언제든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교육은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당근’ 차원에서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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