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부 인원 20%를 지점과 영업점으로 발령하고 이후 각 지점 및 개인의 생산성에 따라 퇴직 여부를 결정키로 해 사실상 인원감축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이번주 안에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이사회 승인을 받기로 했다.
11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기존 9개 본부 가운데 상품본부와 종합금융본부, 기업고객본부를 해체해 업무를 이관하기로 했다. 대신 기업고객본부를 중소기업과 대기업 본부로 나눠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상품본부 아래 있던 신탁업무부를 신탁사업본부로 승격시킨다.
또 운영지원본부 아래 있던 정보기술(IT) 분야를 떼어내 신설할 IT기획본부 산하에 놓기로 했다.
이 은행 박찬일 부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의 특징은 상품본부 쪽 업무를 명확히 하고 기업금융을 세분화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신탁업무와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박 부행장은 이어 “본부를 늘렸지만 이를 받쳐주는 일반부서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없어지는 팀과 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거론된 본부인력 20% 감축과 관련, 그는 “본부 인력이 지점과 영업점으로 가면 지점에서는 지점장 책임 아래 점포당 생산성을 따져 생산성 낮은 직원은 탈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본부인력 감축에 따른 연쇄 작용으로 지점 인력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지난 8일과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정기 인사도 조직개편안이 마련됨에 따라 개편안 확정에 발맞춰 속속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계희 기자 gh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