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전산정보분사장에 정동찬 전 전남지역본부장이 임명돼 현재 은행 CIO 중 신한, 우리, 기업은행에 이어 4명의 비IT 출신이 포진하게 됐다.
이중 우리은행 전산정보사업단 김종식 단장이 지난 2002년 5월에 가장 먼저 CIO에 오른 이후 신한은행 IT본부 허중옥 부행장이 지난해 2월, 기업은행 조천욱 이사가 8월에 부임했다.
우리은행의 김 단장은 주로 기업 정상화 작업과 구 상업, 한일은행 합병작업을 했으며 업무지원단 부장을 역임한 이후 전산정보사업단 단장에 부임됐다.
신한은행 허 부행장은 그동안 인사부분에 있어 잔뼈가 굵은 임원이며 IT 본부장 이전에는 인사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기업은행 조 이사는 주로 조사부, 여신기획부 등 기획 부서를 거쳐, 경수지역본부장을 역임한 후 전산정보본부장에 올랐다.
또 최근 농협 CIO에 부임한 정동찬 전산정보분사장은 전남지역본부 농업경제기획실장과 지역본부장을 거친 후 이번에 분사장에 임명됐다.
이처럼 최근 들어 비IT 출신 CIO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CIO는 IT 이외에도 현업 부서와의 조율과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시스템 사용자와 고객과의 접점인 영업점 업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IT 출신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약해 이에 대한 연구는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간혹 이런 이유로 인해 실무진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재 CIO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외환, 산업은행의 차기 CIO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