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화기기의 이용건수 및 금액이 실제 설치된 장소와는 반비례 하며 비조합원거래(타행거래)가 조합원거래(자행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협중앙회는 자동화기기를 5대 이상 설치한 효성, 울산중앙, 천안중앙, 남해신협 등 4개 단위신협의 이용건수 및 금액을 조사한 결과〈표 참조〉 점외이용건수 및 금액이 각각 75%, 72%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전국적으로 설치된 843대 중 157대인 19%만이 점외에 설치돼 점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자동화기기 사용빈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거래유형별로 보면 자행거래(조합원거래), 타행거래(비조합원거래) 비율이 각각 20%, 80%로 나타나 조합원거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들은 80%가 자동화기기를 점내에 설치해 신협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자행 거래건수가 81%로 신협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창구에 배치된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해 상담 및 영업업무를 더욱 확대하려는 노력에 따라 자동화기기를 설치했다.
이에 반해 신협은 대부분의 조합이 마감때를 제외하면 창구거래가 비교적 한산해 점내에 설치하기보다는 점외에 설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다수의 조합들이 자동화기기를 설치한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데 애로점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설치이후 추가 관리비용이 필요한 점외설치를 더욱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조합원에 대한 카드발급 확대와 주거래계좌를 통한 자동이체 등 점차 주거래조합원의 이용과 확대를 위해서 신협의 자동화기기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이다.
신협의 한 조합원은 “조합원 대부분이 은행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 상공인 등인 것을 감안할 때 은행 영업시간 외에 은행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점외설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협 자동화기기 점내·점외 거래건수 비교>
(단위 : 건, %, 천원)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