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캐피탈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인수된 상태로만 봐달라”며 “그 이상의 방침이나 계획이 세워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알파캐피탈의 경영진도 마찬가지.
현재 썬캐탈의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합병이나 P&A(자산부채이전), 독립법인 유지 등 세가지.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한 해답이 못되는 게 고민이다.
합병이나 P&A 경우 코스닥등록업체인 알파캐피탈이 이월결손금이 남아있어 세제혜택상 이점을 누린다면 합병이 유리하다. 이 경우 코스닥 등록을 유지한다면 썬캐피탈이 피합병회사가 돼 생각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알파캐피탈은 주가가 액면가의 20%를 밑도는 사유로 7일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있다.
독립법인 역시 썬캐피탈은 두 회사가 동일한 업종이라 궁극적으로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관행상 썬캐피탈 역시 채무재조정후 회사의 채권 관리에만 집중, 상당 부분의 회수가 이뤄지면 수익을 낸 다음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지숙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