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새롬기술의 자회사 구조조정 일환으로 진행됐다. 새롬기술은 올해 새롬벤처스, 새롬아이티, 새롬커뮤니케이션 등 자회사 4개를 정리했다.
새롬벤처스와 브이넷벤처투자의 합병 법인은 자본금 216억원으로 새롬기술과 브이넷벤처투자의 기존 주주가 49:51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합병비율은 새롬기술 1주당 브이넷 0.42주다. 새롬기술 측은 합병법인의 이름에 ‘새롬’이라는 상호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이치은행 뱅커출신인 홍기태 사장이 이끌고 있는 브이넷벤처투자는 지금까지 총 83억원을 투자해 실현이익(8억원), 평가이익(46억원)을 시현해 설립 1년만에 투자수익률 65%(2001년 6월 기준)를 달성해 전문투자사로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HP, 소프트뱅크코리아, 일본아시아은행(JAIC), CPN 등과 공동으로 ‘KIVI 2001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향후 3천만불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투자 주간사 회사로 선정되는 등 이 분야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노하우, 그리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새롬기술 한 관게자는 “새롬벤처스를 브이넷벤처투자와 합병시킴으로써 투자사업 분야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향후 자사가 추구하는 통신 서비스 분야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업체를 통한 투자 원금의 회수와 투자 수익 창출에도 한층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