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셀레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국내 CDMA 대역의 셀룰라, PCS, WLL의 기지국 및 중계기에 사용되는 부품과 화상 무선전화 서비스인 IMT-2000시스템 관련 부품 등으로 지상에 떠다니는 수많은 주파수들 중에 꼭 필요한 주파수만을 선별해내는 ‘필터’ 기능을 가진 제품이 주력이다.
셀레콤측이 올해 예상하고 있는 매출액은 400억원 정도로 작년 매출 40억원과 비교하면 10배이상 증가한 수준. 셀레콤측은 기존 유니트 단위로 생산해 판매되던 제품들이 점차 모듈화되면서 단가가 높아지고 있고 해외수출도 증가추세에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3월말 기준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어섰고 오는 5월 공장 증설이 완료되고 생산라인이 확충되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정보통신시장의 경우 기존 PCS방식의 휴대전화에 비해 특성면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는 IMT-2000 및 WLL(Wireless Local Loop)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 서비스로의 세계시장변화에 따라 전세계 무선이동통신 기술의 선두주자인 한국의 해외수출이 증대될 전망이다.
셀레콤은 이에 대비해 현재 보유중인 기술력과 연구진을 바탕으로 전세계 무선통신 시장에 참여해 해외 무선 통신 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셀레콤은 올해 LG IC, 삼성전자 현대전자의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매출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방산업체 부품의 국산화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업다운컨버터(UDCA), BECON 장비 등 부가장비 관련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을 최대한 증가시킬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 NEC측에 3년간 1000만달러 상당의 필터를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이탈리아 이동통신 장비전문 업체인 셀테(Selte)와 5년간의 장기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셀레콤 오세태 사장은 두가지 신념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해 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직원들에게 경영자로서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것. 평소 ‘울타리내에서 같이 발전해 나가자’며 직원들을 격려한 결과 IMF시절 5개월 이상 임금이 체불되면서도 단 한사람의 퇴사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사장만큼이나 직원들도 회사에 가지고 있는 애정이 각별하다는 반증이다.
오사장의 두번째 신념은 ‘어떠한 경우에도 매출의 20%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것. 정보통신분야에 20년이상 근무해오면서 체득한 경험으로 ‘기술만이 최고를 결정한다’는 신념이다. 직원들의 임금을 미루면서까지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또한 자신있는 분야에서 최고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과잉·중복투자는 절대 금하고 있다.
오사장의 이런 신념들이 셀레콤을 정보통신 부품제조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