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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하오 2시부터 열린 국민은행장 선임을 위한 은행장 추천위는 김상훈 김연기 서상록 김근배씨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30분씩 인터뷰를 가진 후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김상훈부원장이 전체 비상임이사 9명중 6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김연기상무는 2표, 서상록상무는 1표에 그쳤다. 김상훈부원장은 전체 비상임이사중 3분의 2이상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은행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같은 득표결과는 국민은행 관계자들이 내부적으로 예측한 것과 전혀 다른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투표직전까지도 9명의 비상임이사중 6명이 김연기상무를 지지, 선임이 확실하다는 자신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외환은행장 선임과정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당국이 치밀하게 준비를 해왔고, 여기에다 합병은행으로서 이질적인 비상임이사 구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국민은행의 내부 행장 발탁 전통이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김상훈 금감원부원장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국민은행은 앞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국민은행이 우량은행이라는 이유로 인력정리, 조직개혁등에서 가장 소극적이었고 외부 인사가 행장으로 영입돼야 자체 개혁은 물론 은행권 전체의 개혁을 선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임된 김상훈 금감원 부원장은 58년 전북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옛 은행감독원에서 잔뼈가 굵은 여신통으로 유명하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주도함으로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행장후보는 금감원의 자격심사를 거쳐 18일 정기주총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