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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전자' 바라보는 삼성전자…증권가 "악재 지나 개선 무게, HBM에서 신호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7-18 16:44 최종수정 : 2025-07-18 19:11

2분기 실적 '바닥'·사법리스크 해소…주주환원 주목
"기술 격차 해소 과정에서 주가 점진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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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삼성

사진출처= 삼성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가가 삼성전자에 대해 일회성이 반영됐던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3분기 실적 개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체로 투자의견 '매수(Buy)'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핵심 밸류체인이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평이다. 향후 신사업 투자 행보와 M&A(인수합병) 본격화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6만7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7800원까지 터치했다.

이 회장의 무죄가 확정된 전날(1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상승한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특히, 수급을 보면,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가 부각된다.

외국인은 올해 7월 들어 이날까지 순매수액 1조876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달 중 외국인 거래대금 순매수 1위다.

그동안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 스마트폰에서 흔들리면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2년 연속 국내 두 번째였다.

지난 8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메모리에서 HBM 관련된 재고 손실이 일회성으로 반영되고, 파운드리 적자, 환율 하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일 리포트에서 "DRAM(D램) 시장이 사상 최고를 치닫고 있지만, 삼성은 HBM 사업의 거듭된 부진으로 재고손실이 발생했고, NAND(낸드)에서도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AI 메모리 산업의 초 호황에도 웃을 수 없는 안타까운 성적표"라고 평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변화의 속도와 강도가 시장 기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반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어찌됐든 HBM 개선 버전이 출하되기 시작했고, 상반기 중 재고손실 처리로 하반기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로 큰 폭 개선되고, 투자심리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삼성전자 종목에 대한 리포트에서 "3분기 이후 성수기 효과와 함께 반도체 실적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지난 실적보다는 HBM과 파운드리 사업부가 언제 정상화될 지, 그리고 그 이전에 범용 D램 가격 상승 사이클이 유지될지가 관심사일 것이다"며 "정상화의 전제 조건인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의 믿음과 동사의 주가는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과정 속에서 점진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삼성전자 리포트에서 "이미 충분히 낮게 형성되어 있는 주가 수준에서 유추할 수 있듯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그다지 높지 않았으며, 하반기를 앞두고 일회성 비용 등의 악재를 해소하고 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으로 인한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광진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지나간 악재보다 하반기 좋아질 수 있는 부분들에 무게를 두는 것이 타당할 때라 판단한다"며 "올 3분기 컨벤셔널 디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개선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HBM에서도 12단 전환 및 출하량 증가의 효과가 반영되는 첫 분기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9000원을 제시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역시 9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능가한 반도체 실적 부진이 있었다"며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선제적 메모리 재고 비축 수요의 높은 기저효과, 계절적 성수기로 메모리 판가의 단기 하락이 예상되나, 2026년 2분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도래, 타이트한 공급으로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경쟁력 회복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메모리 부문은 AI 핵심 밸류체인이 된 HBM이 주요 키워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7만1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삼성장의 2분기 재고 평가 손실은 HBM3e 수정 모델 Qualification에 따른 수정전 모델에 대한 평가 손실, 중국 고객향 AI 칩에 대한 수출 제재에 따른 재고관련 충당금이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동 부문은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에는 추가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센터장은 "경쟁 반도체 회사들 대비 실적이 지나치게 부진하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되더라도 주가 재평가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주주환원 정책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 리포트에서 "3분기 영업이익을 7조7000억원으로 전망하나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며 "동사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HBM 부문에서 확실한 경쟁력 개선 신호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9일 리포트에서 "현재 시점에서 2분기 실적이 확실하게 저점을 형성했기 때문에 하반기는 개선세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D램 가격 상승 전환과 비메모리 부문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디스플레이 부문의 북미 고객사향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실적 개선의 가시성은 명확하나,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감소하기 때문에 모멘텀이 강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평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주가/순자산 목표 배수를 1.2배(기존 1.3배)로 낮췄다.

김영건 연구원은 "P/B 1.3배라는 눈높이가 과하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메모리 업계 가장 고부가 자산인 HBM에 대한 불용처리 상각은 단순히 규모의 차원을 넘어 이를 생산한 설비 자산, 기술력과 영업권등 무형자산이 온전히 작동해 지렛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증이라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스마트폰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범용 메모리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의 지위를 고수하고는 있기에 P/B 배수의 1배 이하로의 할인은 무리라는 판단이다"며 "공시를 통해 밝힌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적 효과와 향후 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을 기대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DS), 디스플레이 (DP)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2025년 실적은 매출 312조원, 영업이익 28조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영업이익은 39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1년간 삼성전자는 HBM 출하 감소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른 적자 확대 등으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북미 전략 고객의 HBM3E 12단 품질 승인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1c nm 기반의 HBM4 생산 수율 개선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3조9000억원)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삼성전자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고 연구원은 "연중 실적 저점 확인과 자사주 정책이 주가의 하방 경직성 강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AI 수요 중심 구간에서 관련 제품 경쟁력 확인이 동반될 때 추세적 주가 우상향이 나타날 것으로, 선제적 기대보다 사후적 확인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관건은 HBM 관련 비용 인식이 일회성인 지 아닌지 지속성이 있는 지, 파운드리 적자 규모의 점진적 축소 가능 여부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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