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막판까지 변수 여전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9-21 17:33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아직 남아
WD 매각 무효 소송 막판변수 작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막판까지 변수 여전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도시바가 지난 20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TMC)’를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매각을 결정했지만 주요 협의 사항이 남아 있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를 전망이다.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이 매각 최종 단계인 주식 매매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은 데다 웨스턴디지털(WD)의 소송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결의했다. 인수액은 약 2조엔(약 20조 1494억원)이며 10월 임시 주주 총회를 통해 정식 결의를 마치고 2018년 3월 말까지 매각 완료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해 7개월 가량 진행된 이번 인수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진행됐다. 지난 6월 도시바는 메모리반도체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미일연합을 낙점하며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향후 도시바 메모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 도시바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협상을 재개하며 인수전에서 탈락하는 듯 했지만 한미일 연합에 미국의 애플이 가세하면서 마지막 판세를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엎치락뒤치락 반복되는 인수과정 끝에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 매각 방침을 표명하며 조정작업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지분매각과 관련하여 도시바 이사회가 당사의 파트너인 베인캐피털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매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며 “도시바 이사회가 승인한 내용은 아직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은 만큼, 향후 딜 프로세스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도시바가 5차례에 걸쳐 매각대상을 바꾸는 등 변덕스런 입장을 취했던 점을 감안, 최종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시바의 오랜 협력사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 국제상업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를 상대로 매각 무효 소송을 낸 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미 협력 관계인만큼 도시바 메모리도 자신들이 인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아직 주식매매체결이 남아 있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