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15일 재제에 따르면 최근 최 부회장은 SK D&D 주식 24%를 처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위한 자금 마련으로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6월 21일 SK케미칼은 이사회를 열어 SK케미칼홀딩스(가칭) 설립을 비롯한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SK케미칼은 투자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분할존속회사)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주식회사(분할신설회사)로 분할된다. 분할비율은 0.4805434:0.5194566이다.
SK케미칼홀딩스는 자산 9097억원을 넘겨받아 신규 사업 투자와 자회사 관리를 맡는다. SK케미칼주식회사는 1조6390억원의 자산을 받아 그린 케미칼 사업과 라이프 사이언스 등 생명과학 부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내달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비롯한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사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323만6603주) 가운데 193만9120주는 소각하고 나머지 129만7483주는 블록딜로 처분할 예정이다. 블록딜로는 1021억원이 마련되는데, 이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 소각(587억원)도 함께 하겠다는 구상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SK그룹에 최 부회장이 맡게 되는 소규모 지주회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최 부회장이 SK그룹에서 분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사실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융이 높지 않아 경영권 강화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SK D&D 지분 매각으로 SK케미칼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