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Focus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 재도약 모든 수단 동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입력 : 2017-09-11 01:05 ㅣ수정 : 2017-09-11 06:56

- +






살아난 금호타이어 인수 기회 절치부심 / 중국 네트워크 활용 경영 정상화 나설까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그룹 재건에 시동을 걸고 나설 전망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그룹 재건 동력으로 삼으려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이 부활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더블스타 탈락 절호의 찬스 살려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8일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 해지 안건을 결의했다. 이유는 더블스타의 무리한 요구였다. 더블스타는 지난 8월초 당초 거론했던 9550억원에서 1550억원이 감액된 8000억원을 매매가격으로 제시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가격인하 요구 수용을 검토하면서 △5년간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보장 △노조와 협의체 구성 △국내사업 유지 및 신규투자 등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조치사항을 더블스타에 요구했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3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추가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 박삼구, 금호타이어 인수 지속 강조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이 결렬된 지금 박 회장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가 매각가 추가 인하를 요구할 정도로 재무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815억원, 영업적자 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권단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어떤 방안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 강구할 것”이라며 “채권단의 협조 없이는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가 불가능해 함께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채권단 설득에 성공하면 그룹 재건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박삼구 회장의 인수 의지는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에도 지속됐다. 그만큼 금호타이어를 애지중지했다.

박삼구 회장은 그동안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금호타이어 잔여 지분 인수’를 꼽아 왔다. 지난해 9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소송 취하로 형제간 갈등이 봉합된 이후에는 인수 의지를 더 강하게 나타냈다.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이 ‘청주공항 MRO(항공정비단지)’ 사업까지 철수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집중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며 “일각에서 가장 크게 우려했던 자금 마련도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 자금 출처가 박 회장의 그룹 재건 행보에 발목을 잡았다. 당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자였던 박 회장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는데 채권단이 이를 불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불을 놨지만 결국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자구안 어떤 내용 담길까

채권단이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박 회장이 어떤 내용을 제출할지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일부 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제시했던 중국 공장 매각을 통한 1000억~4000억원 조성, 우호적 투자자들을 통한 2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등의 내용 만으로는 채권단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악화를 해결하고 중국 사업 부실로 추락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 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융기관들이 지난 6월 연장해 줬던 1조3000억원의 대출 만기가 이달 말 돌아온다.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이 중국 현지 금융기관에 빌렸던 차입금 3147억원을 상환하는 것도 박 회장에겐 큰 숙제다. 채권단에 제출할 정상화 방안에 중국 공장 매각을 비롯한 부실 해결이 절실한만큼 박삼구 회장이 그동안 축적한 현지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공장 매각에 성공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 박삼구, 중국 네트워크 활용할까

중국통인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백기사를 구할지도 관심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 당시 박 회장은 중국 타이어업체들과 협력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더블스타도 박 회장과 협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돌았다. 이번에도 박 회장이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만큼 박 회장은 중국 네트워크가 넓다. 지난 2005년부터 한중우호협회장을 역임한 그는 중국 정치,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를 확대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리커창 총리, 리 위안차오 국가 부주석, 왕이 외교부장, 리샤오린 인민대외우호협회장, 왕젠저우 중한우호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한중우호협회장 3번째 연임을 성공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간 경색국면 속에서도 박 회장은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민간 외교 사절단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씨가 협연했다. 음악회에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한중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민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박삼구 회장은 경제활동 외에도 다양한 민간외교 활동을 통해 한중간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 교류 선봉장을 자청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92년 한중 수교가 체결된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시작으로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등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금호아시아나, 1994년부터 중국 진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4년 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활발히 진출, 안전운항과 고품격 서비스로 중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에서 신규 노선 개발 및 신기재 도입과 함께 차별화된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사랑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선 확충 및 주요 거점 노선 대형기 투입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아름다운 교실’은 중국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하나다. 지난 2012년 중국 옌지 투먼시에 위치한 제 5중학교와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6 년째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창춘, 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난징, 시안, 지난 등을 비롯해 난창시까지 중국 내 총 27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아름다운 교실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초·중·고 학생 약 3만명을 대상으로 11억원 상당의 교육용 기자재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경색된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민간 차원의 한중 교류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중국인 파워블로거들을 3박 4일간 초청해 아시아나항공 본사 및 서울 관광명소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지난 2011년 홍콩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2012년 3월에는 중국 본토인 칭다오 노선을 개설했다. 같은 해 7월 마카오, 2013년 4월에는 시안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2015년 1월 옌지, 같은해 4월 장자제, 2016년 12월 하이난 정기 노선 취항을 통해 에어부산은 중국 7개 도시에 8개 노선을 운항 중 이다. 지속적인 중국 정기 노선 확장 및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영남지역과 중국 간 교류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은 1995년 처음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우한을 비롯해 선전, 청두, 텐진 등에서 약 530여대의 차량으로 80여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로 향후 중국 파트너와의 우호협력 강화를 통해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차량 시설 개선 등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난징, 텐진, 창춘 등 3개의 중국 현지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우수한 품질로 승부한다는 방침아래 중국 톈진에 기술연구소 또한 설립, 운영 중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글로벌 타이어 기업 중 가장 먼저 진출하여 탄탄한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 생산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영업력 강화, R&D,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내에서의 사회공헌활동에도 금호타이어는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중국 톈진 소재 북진특수학교에서 진행된 ‘미래는 어린이 세상(Future Belongs to Children)’ 기금 기부는 금호타이어의 나눔 철학을 잘 보여준다. 미래는 어린이 세상 기금은 지난 2012년 기금 조성 이후 장애 어린이들이 실질적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베이징과 난징, 톈진 지역까지 확대하여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금호리조트는 중국 웨이하이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최고급 빌라, 호텔시설을 갖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웨이하이에 취항중인 아시아나항공과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와 천혜의 자연경관 등을 바탕으로 세계 5대 명문골프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 학 력 〉

- 1963년 광주제일고 졸업

- 1967년 연세대 경제학 학사

〈 이 력 〉

- 1967년 1월 금호타이어 입사

- 1973년 10월 금호실업 전무

- 1979년 9월 금호실업 대표이사 부사장

- 1980년 1월 금호실업 대표이사 사장

- 1990년 4월 금호 대표이사 사장

- 1991년 1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 2001년 1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2002년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 2005년 3월 한중우호협회 회장

- 2005년 10월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 2002년 9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서효문 기자 기사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