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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에 커지는 증권사 채권손실 리스크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6-23 15:01 최종수정 : 2017-06-23 23:10

삼성·하나 등 보유액 높아…듀레이션 축소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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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액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인 1분기 기준 자기자본대비 500%를 넘거나 근접할 정도로 채권잔고가 높은 곳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등 6개사였다.

삼성증권은 약 15조8000억원, 하나금융투자 약 11조2500억원, 신영증권 약 6조3000억원, HMC투자증권 약 4조1000억원, 하이투자증권 약 3조원, SK증권 약 2조원 등의 순이었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할인률은 낮아진다. 이로 인한 금리차로 인해 평가손실은 커질 수 있다.

작년말 국내 법인 증권사가 보유한 총 채권규모는 약 176조원이었다. 증권사 채권 규모는 파생결합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와 관련이 있으며 파생상품과 채권의 경우 서로 헤지 상관관계에 있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이 작년 11월 이후 급속한 금리상승으로 인해 채권규모와 듀레이션 축소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채권보유액이 500%를 넘거나 헤지후 듀레이션이 1년이 넘어갈 경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들 회사 중 채권보유고가 가장 많은 삼성증권은 “우리는 채권 평균 듀레이션이 2~3개월로 짧아 금리 변동에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스크관리실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듀레이션 한도를 축소한 상황으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중에는 공격적인 운용으로 인해 채권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는 회사들도 있으며 자본 완충력이 있는 대형사 보다는 비교적 헤지에 취약한 중소형사들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이어 지난 22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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