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스마트폰으로 집 관리 척척…이통사 ‘홈 IoT’ 활짝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6-19 00:50 최종수정 : 2017-06-19 07:18

2020년 국내 시장 23조원 매년 20% 성장 예상
강력한 플랫폼 가진 이통사들 시장 주도 안간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KT가 ICT솔루션을 구축한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외부 매장. 사진 = KT

▲ KT가 ICT솔루션을 구축한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외부 매장. 사진 = KT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 말을 걸어 안방 불을 끄고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TV전원을 끄는 것은 물론 채널까지 바꿔 놓는다.

# 집에서 나온 지 30분 지나서야 가스 불을 켜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스마트기기 버튼 하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SF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말 한마디, 스마트폰 하나면 집안의 모든 사물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상상하는 대신 일상 속으로 ‘홈 IoT’가 다가왔다.

대세는 ‘홈 IoT’다. 사물인터넷(IoT)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지금 이동통신사들은 ‘홈 IoT’에 집중하고 있다.

‘홈 IoT’는 모바일 기기, 가전 등을 인터넷과 통신으로 연결하여 정보를 수집·교환하는 플랫폼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집 밖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차세대 핵심 먹거리 중 하나로 ‘홈 IoT’를 지목한다. 통신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며 예전 현금 수익원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고 보급률 100%를 넘어선 포화상태에 단순 경쟁사 가입자를 뺏는 제로섬 게임으로는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홈 IoT’는 엄청난 성장잠재력도 내포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홈 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홈 IoT’ 시장은 올해 13조 규모로 지난해 11조 1422억원 대비 20%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6조 6767억원, 2019년은 23조 4000억원으로 매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모델인 ‘홈 IoT’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홈 IoT’ 시장의 헤게모니를 거머쥐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통3사는 최근 각종 건설사와 협약으로 분양 단계부터 계약을 맺어 ‘홈 IoT’ 시장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통신 인프라를 통한 자체 ‘홈 IoT’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홈 IoT’는 전자, 통신, 건설 등 다양한 업계에서 시도할 수 있는 분야다. 때문에 초창기인 지금은 어떤 업계가 ‘홈 IoT’를 주도해 나갈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이통사가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본다. ‘홈 IoT’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역할은 막대하고, 건설업계 등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홈 IoT’시장 선점과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홈 IoT’시대의 신호탄을 쏜 최대 경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젓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 IoT’ 선도기업을 표방하는 삼성전자는 2015년 모든 가전 제품을 사물인터넷에 연결할 것이라 공언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LG전자는 스마트홈 기반이 잡힐 것이라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이통 3사는 ‘홈 IoT’시장 진출 분야를 다채롭게 넓히며 미래 생활혁명 주도권 확보에 도전하고 있다. 자사의 인공기능 기기를 활용해 스위치, 스마트 플러그, SOS버튼, 열림감지센서 등이 탑재된 ‘스마트 빌딩’부터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시켜주는 ‘스마트 에너지미터’, ‘지능형 병원’, ‘IoT오피스텔’까지,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파생된 상품까지 대거 출시되는 양상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허브기기에 연결해 제어하는 방식과 IoT 기능을 가전이나 제품에 탑재해 스마트기기와 연동하는 방식이 있다. 단순 가전제품에 적용됐던 IoT기술이 이젠 집안 전체에 적용된다.

‘홈IoT’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혼자 사는 젊은층이 많은 오피스텔과 보안기능이 들어간 ‘홈 IoT’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건설사와 통신사의 협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 SK텔레콤, 오피스텔 이어 지능형 병원

지난달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와 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를 오피스텔에 제공하는 계약을 우성건영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소규모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형 오피스텔에 첨단 ICT 기술을 접목시켜 ‘홈IoT’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원룸형 오피스텔에 주로 거주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한 ‘누구’와 스마트스위치(조명), 스마트 플러그, SOS버튼, 열림감지센서 등이 기본 탑재된다.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누구’를 통해 조명이나 스마트 플러그와 연결된 각종 전자기기의 전원 연결을 쉽고 편하게 음성으로 제어 가능하다. 또한, 외부에서도 앱을 통해 출입문 열림 감지나 전자기기의 전원 연결 상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기 관리 서비스 ‘스마트홈 에어케어’ 출시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홈 에어케어’는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된 공기 관련 기기들로부터 각종 공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가구별 맞춤형 실내공기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여 연동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서비스다.

‘스마트홈 에어케어’ 서비스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수집되는 미세먼지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유기화합물의 5대 공기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다.

‘홈 IoT’의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SK텔레콤은 현재 ‘홈 IoT’기술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MR(증강현실 + 가상현실)과 같은 첨단 ICT 기술들을 활용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병원’도 계획하고 있다.

‘지능형 병원’을 통해 IoT를 활용해 환자 중심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한 병원 안내, 대기시간 확인, 비용 결재 등 IoT를 통한 서비스로 병원 방문객과 환자의 내원부터 퇴원까지의 전 프로세스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 KT, ICT기반 모든 순간이 혁명적·완벽 보안 추구

KT는 지난달 인천광역시 송도의 복합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에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적용을 계기로 ‘홈IoT’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KT는 ‘트리플 스트리트’에 IoT를 포함한 ICT를 적용한 건물 통합관제, 스마트 주차관리스템, 긴급 비상벨 솔루션 등을 구축했다.

또한 건물 통합관제 솔루션을 적용하여 화재, 방범, 전력, 안전 등 시설관리에 필요한 전반의 사항들을 관제실에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스마트 주차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스마트 주차관리시스템은 실시간 카메라 영상인식 기반의 주차유도 및 방문객들을 위한 무인 주차유도도 가능해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방문객들이 주차를 한 다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의 주차위치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어 KT는 지난 9일 인공지능 APT에 이어 오피스텔형 레지던스에도 ICT 기반 GiGA IoT Home 서비스도 선보였다. KT는 시행사인 대원플러스알앤디와 계약을 체결하고 레지던스에도 인공지능(AI)과 홈IoT를 적용할 것으로 알렸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19년 입주 예정인 인천 영종 Seaside 파크 레지던스 646세대에 홈IoT 라인업 중, GiGA IoT 홈 플러그와 열림감지기를 도입한다. 또한 레지던스에 적용될 홈네트워크와 KT 플랫폼을 연동하여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한다.

앱을 이용해 플러그와 열림감지기를 제어할 수 있고 전자 기기의 전원 ON/OFF 및 내부 침입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레지던스 영역으로 확장하여 고객들의 주거생활 환경의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건설사들과 활발한 사업 협력을 통해 지능형 홈IoT 생태계 확장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홈 IoT’와 함께 가장 중요시되는 보안문제도 빠뜨리지 않는다. 사물이 집안 전체와 연결돼 조작되는 만큼 해킹으로 인한 심각한 범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KT는 지난달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홈 IoT 중소협력사 보안역량 향상’에 관한 업무협력을 맺었다.

◇ 다채로운 서비스 LG유플러스…풍성한 기능 두각

‘홈 IoT’를 선도하고 올해 관련 서비스를 30종으로 확대하며 ‘홈 IoT’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이통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인 가구 고객들을 위해 건설사와 협약을 통해 오피스텔에 IoT 서비스를 제공했다. 혼자 사는 20~30대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는 오피스텔 주거 특성상 IoT 보안 시스템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기기제어는 입주자들의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로, 열림감지센서 등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오피스텔에는 ‘고급형 IoT허브’, ‘열림감지센서’, ‘플러그’, ‘스위치’ 등 LG유플러스의 가정용 IoT 상품 4종과 IoT시스템에어컨이 구축됐으며, 홈CCTV 맘카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입주민들은 IoT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집 현관문 또는 창문의 열림 여부 확인 뿐만 아니라 에어컨 및 조명 켜고 끄기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는 ‘홈 IoT’ 관련 상품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쿠쿠전자와 손을 잡은 LG유플러스는 IoT 밥솥, IoT 공기청정기, IoT 정수기 등 3종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쿠쿠전자의 IoT 밥솥과 IoT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여름 휴가등 외출 시에도 편리하게 밥솥 관리는 물론 외부 황사 및 미세먼지로부터 댁내 공기질을 보호·제어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IoT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외부 황사 및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앱을 통해 공기질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아 댁내 공기 청정도가 떨어졌을 경우 외부에서 원격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공기질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의 공기청정기 사용형태를 분석해 적절한 필터 교체 시기도 알려준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