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 '2017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2017.05.24)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24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 리스크 담당 부서장과 주식, 채권, 외환·파생 등 금융시장 참가자, 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등 71개 금융기관 총 72명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뤄졌다.
응답자 별로 5개의 리스크 요인을 중요도 순으로 복수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1순위로 언급한 항목에선 우리나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계부채 문제가 32%로 나타났다.
또 응답 빈도순으로 보면 가계부채 문제가 85%로 가장 비중이 컸고,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71%로 뒤를 이었다.
리스크 요인의 발생 시계와 관련해선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는 단기(1년 이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는 중·단기(3년 이내),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사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 인식됐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은 "지난해 10월 서베이 결과와 비교해 보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새롭게 편입됐다"며 "가계부채 문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응답 비중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40%가 '높다'고 응답했다. 반면 '낮다'는 응답은 4%로 지난 서베이(2016년 10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