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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바람 - 제2금융] 롯데카드 핸드페이 올해 출시…진화하는 카드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5-08 01:23

신한카드 AI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
국민카드 모바일 앱 블록체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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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카드사에서도 불고 있다. 블록체인부터 생체인증 등 미래기술을 선보이며 카드사들도 미래 지불 결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어서다. 카드사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건 인터넷전문은행, 페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져서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는 출범 24일만에 24만명 회원이 유입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도 1년 간 은행권 전체 건수인 15만5000건을 출범 8일만에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에서 ‘메기’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K뱅크 성공으로 금융당국에서는 추가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준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카카오뱅크 출범에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방대한 잠재고객군과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어 K뱅크보다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카드사에 위협적이다. 카드사의 수익원인 ‘카드론’과 K뱅크 대출고객이 겹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내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도기에 고객을 지키고자 카드사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카드서비스에 신기술 선보여

4차 산업혁명 바람에 카드사들의 생체인증 도입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결제가 가능한 ‘핸드페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고객 정맥정보를 등록하고 결제 시 혈관 굵기와 선명, 모양 등을 비교해 본인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면 롯데마트, 빅마켓 등 자사 유통 계열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롯데그룹 유통 전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S8 출시로 카드 홍채인증 도입도 탄력받았다. 삼성카드는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삼성카드 앱’에도 홍채인증을 도입했다. 신한카드도 자사 모바일 앱 ‘신한FAN’에 홍채 인증을 도입했다. 우리카드도 우리카드 스마트 앱에 지문과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BC카드는 사용자 목소리로 본인인증을 하는 결제 시스템을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ISP)에 설정된 BC카드에 개인식별번호(PIN)를 입력 후 목소리를 등록하면 결제창에서 목소리로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말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도 카드사의 화두다. KB국민카드는 최근 KB국민카드 모바일 앱을 개편, 편의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인인증서가 없더라도 간편번호 하나만으로 로그인부터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했다. KB국민카드는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NH농협카드는 채움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 취향과 선호를 분석해 각 고객에게 적합한 카드 상품, 할인 쿠폰 등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를 FAN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카드 상품, 범람하는 프로모션 정보로 선택 피로를 느끼는 고객에게 엄선된 서비스만 제공해 고객에 체감하는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챗봇, 카드상품 개발에도 인공지능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대비 디지털화 박차

카드사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디지털화’로 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디지털화를 내걸며 회사 문화부터 디지털로 바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작년부터 ‘디지털’을 카드 발급부터 심사까지 도입했다. 디지털화 일환 중 하나가 업계 최초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 체계 구축이다. 삼성카드는 작년 온라인으로만 발급 가능한 ‘삼성카드 taptap O’를 선보이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전용 상품은 작년 4분기 발급자수가 1분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체 카드 발급 중 디지털채널을 통해 발급되는 건수도 지난해 4분기에 1분기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기존 핀테크사업부를 디지털사업부로 변경, 마케팅과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 친화적 디지털 채널 구현을 위한 디지털채널부도 신설했다.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부마케팅부 내 전담팀도 신설했다.

현대카드는 작년 알고리즘랩을 신설, 삼성전자, 야후코리아 등을 거친 김학민 이사를 알고리즘랩실장으로 영입했다. 이외에도 나사출신 오승필 상무를 디지털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작년 80여명 디지털 인력을 추가 충원해 현재 200여명의 디지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도 150여명의 디지털 인력을 새로 충원할 계획이다. 디지털캠프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선진금융기술과 기법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함이다. 작년 미국실리콘밸리에 세운 디지털캠프를 올해 중국 베이징에도 설립할 계획이다.

◇ 스타트업 협업으로 혁신 추구

카드사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사업화하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카드의 디지털 결제·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카드사 최초로 SMS간편결제와 앱카드결제 기능을 업계최초 도입했으며 TV홈쇼핑상품과 유료 콘텐츠를 리모콘과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TV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작년 5월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신사업 공모전’을 진행, 스타트업 기업들의 우수 사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추후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으로 외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 서비스를 활용해 미래 사업 발굴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으로 각광받는 ‘커넥티드 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하반기 ‘커넥티드 카 커머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자동차 자체를 결제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다. 자동차에 결제 수단과 연동되는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하고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혹은 차량 내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시켜 주유, 주차,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픽업 서비스 등을 자동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오윈은 커넥티드 카 커머스와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한카드가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게 된다. 이 컨퍼런스는 신한카드가 추진하는 커넥티드 카 커머스를 설명하고 파트너로 영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신한카드와 커넥티드 카 파트너사는 강남 3구와 분당 지역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작년 스타트업을 위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핀베타(finβ)’를 구축했다. 추후 협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핀베타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 협업 등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핀베타는 오픈 초기로 스타트업 발굴 및 발굴한 스타트업의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과 협업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혁신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NHN엔터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리카드만의 차별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의 앱에서 모든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One-Stop Platform’ 방향 아래 1Q PASS 등 결제 프로세스 편의성을 증대하고 있다.

◇ 사라지는 금융 경계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미래 전망에 대해 금융권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 지불결제 서비스 확장과 함께 사물인터넷, 커넥티드카 등을 통한 결제서비스가 빠른 시일 내 현실화될 것 같다”며 “이에 따라 금융·IT·제조 등 업종간의 경계가 더욱 희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플라스틱 카드 외에 차량, 가전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인증 수단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 한국의 전통적인 결제 프로세스에서도 탈피해 스마트폰 중심의 ‘앱투앱(app to app)’ 결제의 도입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업종에 관계없이 시장에 여러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시장은 안드로이드 페이, 애플페이, 페이팔 등 글로벌 결제 플랫폼 진입으로 양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지불결제 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개인비서 역할까지 맡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지불결제 시장은 모바일이 그 중심”이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비밀번호, 서명 대신 생체인증이 미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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