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7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도의 관리체계를 탈피하고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물론 사측인 대우조선해양(주)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조선업, 금융, 구조조정, 법무, 회계, 경영 등 분야 별 민간 전문가 7~8인으로 구성되며, 5월 중순에 공식적으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경영실적 평가를 수행한다. 매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진행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적 재편을 유도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실행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를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2018년 이후에는 대우조선해양 주인을 찾아 근본적 해결을 도모하고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6일 기존의 무분규, 무쟁의 원칙 아래 전직원의 임금 10%를 추가 반납하고 단체교섭 중단에 합의했다. 대우조선은 핵심 생산설비를 제외하고 부동산과 자산을 조기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