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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 '환매 러시'...지금 팔아야 하나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3-28 18:40

연초 이후 수익률 높지만 장기 수익률 부진
미래전략실 해체 후 뭉칫돈 이탈 심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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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 '환매 러시'...지금 팔아야 하나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삼성그룹주펀드가 연초 이후 삼성전자의 신고가 랠리에 힘입은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출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단기 수익률 호조가 장기간의 수익률 부진을 만회해주지는 못한다는 판단과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인한 경영 불안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26개 삼성그룹주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개월 수익률은 4.73%, 3개월 수익률은 10.91%, 연초 이후 수익률은 9.65%로 집계됐다. 6개월 수익률도 10.04%를 시현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꽤 안정적인 상품으로 보일 만하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의 강세 때문이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경영 공백 후에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213만4000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0.68%(14000원) 오른 207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그룹주펀드 수익률도 천차만별이지만, 현재 평균 수익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행방은 수익률 곡선과 엇갈리고 있다. 27일 하루 삼성그룹주펀드에서 유출된 금액은 29억원. 1개월 기준으로는 684억원, 3개월 기준으로는 2359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연초 이후에만 총 1961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팔자' 행렬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장기 수익률 침체를 지적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2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2.56%, 3년 수익률은 -5.92%다. 5년 수익률은 -17.37%를 시현하고 있어 단기 성과가 장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형은행 상품판매 담당자는 "삼성그룹주펀드는 장기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유명했다"며, "투자자들은 차라리 반짝 올랐을 때 환매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한 종목을 제외하면 큰 매력이 없는 상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연중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배구조 관련 종목들은 구조개편의 단기 불확실성이 부각될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을 갉아먹는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대형은행 PB는 "전반적으로 그룹주 펀드가 삼성전자 종목 상승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투자자들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전자 경영의 장기적 방향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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