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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늘리고 나머진 줄이고, 은행 점포의 변화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3-28 14:53

영업점, ATM, 직원 주는 가운데 대형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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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 고급화 점포 전략을 내세운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 내부를 박진회 은행장이 소개하고 있다

△대형화 고급화 점포 전략을 내세운 한국씨티은행 청담센터 내부를 박진회 은행장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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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지난해 은행 임직원, 영업점, 자동화기기 수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일부 점포는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어 은행 점포 환경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 6년 만에 최대 감소

28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의 총 임직원 수는 11만 4775명으로 전년 말(11만 7023명)보다 2248명 줄었다. 2010년 2372명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 초에 이뤄진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795명을 퇴직시켰다.

직원 뿐아니라 영업점과 자동화기기 수도 2000년대 초반 이래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은행들이 이와 같은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인터넷 뱅킹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와 같은 영업점 운영 방식을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율은 80.6%를 기록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했다.

직원이 있어야 영업점 운영이 가능하기에 직원 수 감소추세만큼 영업점도 줄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이 줄었다.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02년 이래로 최대 규모의 감소다. 현금인출기(CD기),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 등 자동화기기 수도 급감했다.

은행권의 자동화기기 수는 지난해 말 4만 8474개로 전년 말(5만 1115개)보다 2641개 줄었다. 2003년 이래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감소다.

◇점포 전략 변화 두드러져

은행들은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점 통폐합과 더불어 다양한 점포 전략을 구상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6∼7곳의 점포를 하나로 묶어서 '소 CEO' 체제를 구축하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의 영업 전략을 도입하는 추세다. 허브 센터의 지점장이 예닐곱 곳의 영업점을 관리하며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 인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계인 한국시티은행의 경우 선택과 집중의 차원에서 자산관리(WM)에 집중해 점포 운영도 이에 맞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7일 씨티은행은 한국 시장 진출 50주년을 맞이해 오는 2020년까지 자산관리서비스에서 목표고객 50%, 투자자산규모 100%, 수신고 30% 증가를 목표로 하는 내용을 포함한 '차세대 소비자 금융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반포, 청담 WM센터에 이어 올해 서울, 도곡, 성남 분당 세 곳에 WM센터를 추가 개설한다. 80여명 직원의 청담센터 이상의 대형화된 자산관리 센터가 추가 오픈될 예정이다. 일부 지점은 직원만 100명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 영업점도 대형화해 지난해 말 133개의 영업점은 앞으로 30~40개로 줄어든다. 다만 영업점 축소에 따른 인력 감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거래 업무 시스템 공동 개발 추진

미국의 은행들은 영업점 전략을 넘어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채권 및 주식 거래 업무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해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이다.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은 비영업 부서 운영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프로젝트 스캘플'(Project Scalpel)을 협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식, 채권 등을 거래하기 위한 기술과 운영업무 등을 은행별로 하지 않고 공동으로 하자는 것으로, 은행별 개발 및 운영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초기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 논의에 참가 중인 은행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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