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홍 전 회장을 대우조선에 거액을 대출해 수 조원 대의 손실을 낸 혐의 등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작년 6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뒤 8개월 만이다.
홍 전 회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있던 작년 6월 돌연 휴직계를 낸 뒤 종적을 감췄다. 작년 9월 여야 3당이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했다.
홍 전 회장은 2013년 4월부터 작년 2월까지 재직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재무분석을 실시하지 않고 감독을 소홀히 해서 부실을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비공개 거시경제현안회의인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이뤄진 결정에 따라 2015년 10월 산업은행이 제대로된 조사 없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 전 회장은 작년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원 과정에서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다가 해명한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