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거래소
27일 거래소가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사들의 시가총액 변동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말 세계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70조1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 67조1000억 달러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리스크 증가와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위축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282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거래소 기준 세계 15위로 지난해말 14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거래소 측은 WFE에서 탈퇴해 세계 시총순위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 그룹)이 지난해 WFE에 재가입해 시총 5위에 진입했기 때문에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륙별 추세는 아메리카 지역 시가총액이 10.8%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지역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후 경제정책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시총이 10.0% 증가했으며, 유가와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브라질(BM&FBovespa, 57.8%)과 토론토(TMX, 28.24%) 등 남미와 북미권 거래소의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GDP 성장률 저하 등으로 상해(-9.8%), 선전 (-11.6%) 거래소가 부진한 반면, 대만(15.7%), 호주(10.9%), 일본(3.4%) 거래소는 강세를 보여 국가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유럽 지역 또한 영국의 EU탈퇴,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대출 우려 등으로 영국과 이탈리아 통합거래소인 LSE 그룹의 시가총액은 9.9% 감소했다.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통합거래소인 유로넥스트(Euronext)는 5.7% 증가해 국가별로 시총 증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역 총액은 0.9% 상승에 그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