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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DGB 모바일뱅킹 공략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2-27 00:27 최종수정 : 2017-02-27 07:07

지역성 제한 비대면 채널로 보완
“지점 무방문” 영업망 부족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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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대구은행 '아이M뱅크' ▲ BNK부산은행 '썸뱅크' ▲ JB전북은행 '뉴스마트 뱅킹'

▲ DGB대구은행 '아이M뱅크' ▲ BNK부산은행 '썸뱅크' ▲ JB전북은행 '뉴스마트 뱅킹'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15년 말 본격화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에 은행업계에선 주로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의 관심이 높았다. 점포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비대면 뱅킹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기회로 다가와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5월 기준 비대면 계좌 개설 발급 건수로 매긴 금융사 순위에서 4위는 지방은행 중 하나인 BNK부산은행이었다. BNK부산은행은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고객들이 야간에도 비대면 상담과 계좌개설을 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24시간 은행’을 지향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지방은행은 자체 모바일 채널도 강화하며 대형 시중은행 못지않게 비대면 뱅킹 선점을 위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개월 간 은행 신상품 94개 중 지방은행 5곳(BNK부산·DGB대구·JB전북·BNK경남·JB광주)이 내놓은 ‘비대면’ 관련 상품은 12개로 집계됐다.

지방은행들은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서울로 이사 온 A씨는 고향에서 거래를 튼 지역 은행의 영업점이 집 근처에 없어 주거래 은행을 바꿔야 하나 고민했다” 같은 사례를 뛰어넘고자 하는 것이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상품 가입이 손쉬워지면서 지역과 영업망을 초월해 고객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 1위는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연 1.90%), 정기적금(1년만기·단리·정액적립)의 경우엔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적금’(연 2.0%)이 1위로 집계됐다. 두 상품 모두 스마트폰을 통한 가입 방식이 적용돼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이든 원한다면 가입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해소되면서 지방은행들은 저마다 비대면 채널을 구축해 고객 끌기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그룹사 모바일뱅크 ‘썸뱅크’에서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My 포켓론’을 선보였다. ‘My 포켓론’은 무방문·무서류 방식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BNK부산은행은 썸뱅크 ‘My 포켓론’에 그동안 은행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비대면 모바일 한도 증액 방식을 적용했다. 신용등급과 대출 거래실적이 양호한 경우 고객이 원하면 6개월마다 20%씩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썸뱅크 ‘My 포켓론’ 개발은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모바일 지갑형 대출이 필요하다는 고객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자동화기기(ATM)를 기반으로 한 ‘Self-BANK(셀프뱅크)’도 꼽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8월 본점 영업부에 스마트ATM을 시범 설치한 이후 확대하고 있다. 은행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고객 본인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역세권 내 중심 상업지역 점포 중 유동인구가 많고 20~40대 고객 비중이 큰 데 우선적으로 설치한다”며 “올 하반기까지 셀프뱅크 운영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이달 20일 국내 최초 모바일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M뱅크’의 2.0버전을 출시했다. ‘아이M뱅크’는 DGB대구은행의 강점인 지역 밀착 전략을 도입해 국내 최초 지점(브랜치)을 운영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연말 ‘아이M뱅크’ 출시 1주년을 맞아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고 아이M뱅크 2.0 출시에 맞춰 O2O(온·오프라인 연계) 영업을 위해 아이M뱅크 모바일 지점을 250여개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아이M뱅크 2.0 버전에서는 오프라인에서만 받을 수 있던 서비스를 비대면 영역으로 확장했다. DGB뱅크머니 서비스를 통한 휴대폰 번호 간편송금, 가맹점 바코드결제, 더치페이, 경조금 기능이 제공된다. 상담원과의 화상채팅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대출 진행 전 과정을 무방문으로 받을 수 있는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모바일뱅킹 앱(app)인 ‘뉴스마트 뱅킹’을 공략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JB다이렉트와 스마트데스크가 주요 서비스다.

특히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했다. 기존 공인인증서 로그인 외에 아이디 기반 로그인, 보안이 강화된 블록체인 기반 로그인, 세이프 터치 로그인 방식을 추가했다. 또 뉴스마트 뱅킹에서는 빠른이체, 큰글씨 이체, 토스 간편이체 등 쉽고 빠른 이체 거래를 할 수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접목됐다. 전북은행 비콘(Beacon)이 설치된 장소를 방문하게 되면 금융상품, 유용한 이벤트, 다양한 쿠폰 등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전북은행은 이달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한 모바일 전용 입출금 예금 상품인 ‘JB Smart-App 통장’을 출시했다. 통장이나 카드 없이 ATM에서 전북은행 뉴스마트 뱅킹을 통해 스마트 출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은행 방문과 소득 증빙이 필요 없는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투유(ToU)즉시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투유 즉시대출은 카드론 현금서비스처럼 자동화기기(CD/ATM)를 방문하지 않고 BNK경남은행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투유뱅크 앱·투유금융센터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한 중금리 대출상품이다.

전자금융 거래 이용 고객들의 편의와 보안을 위한 ‘스마트 보안카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올 1월부터 BNK경남은행은 스마트뱅킹·인터넷뱅킹·텔레뱅킹 등 각종 전자금융 거래를 할 때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번 새로운 인증번호를 제공한다. 종전 카드형태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이용 때 소지해야 하는 불편이나 분실 위험, 또 별도 재발급과 구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추후에는 비대면 실명인증 시스템으로까지 확대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비대면 다이렉트 상품인 ‘쏠쏠한 마이쿨 예금·적금’ 1차 판매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올 4월까지 더욱 업그레이드한 상품으로 2차 판매를 하고 있다. 상품 가입은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앱인 ‘마이쿨뱅크(My CoolBank)’에서 가입하면 된다. 광주은행과 전혀 거래가 없는 신규 고객도 은행 방문 없이 간단한 인증절차를 통해 간편하게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쏠쏠한 마이쿨 예금·적금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1금융권 고금리 상품을 기다렸던 신규 고객들의 가입이 많을 것”이라며 “광주은행은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핀테크 선도 은행으로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광주은행은 비대면 ‘스마트뱅킹 전용 개인신용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한도조회 1분, 대출신청 5분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며 “비대면 채널과 영업점 간의 연계(O2O)와 고객 경험을 반영한 프로세스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비대면 방식이 점점 금융 거래의 중심이 되면서 은행권의 대응 노력도 강조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의 간행물인 ‘한국경제의 분석’중 ‘인터넷뱅킹 확산이 은행 경영성과에 미친 영향 및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은행 입장에서 업무 방식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면 “비용절감, 실시간 거래에 따른 편리성”이 장점이나 “수수료 인하, 금리우대 혜택” 등은 마이너스 요소다. 리포트는 “기존 은행들이 핀테크 같은 혁신적 기술을 활용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 기관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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