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들은 투자일임업이나 투자자문업 면허가 없어 자산운용사에 위탁 계약을 맺어 펀드를 운용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자, 최근 보험사들이 매월 펀드 자산의 리밸런싱이 이뤄지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18일 기준 변액보험 펀드 1205개 중 232개의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이 -48.57%, △AIA생명 'Commodity재간접형'이 -46.15, △BNP파리바카디프의 '녹색산업인덱스주식형'이 -45.9% 등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10% 미만인 펀드는 241개 가량으로 분석됐다. 결국 전체 변액보험 펀드 중 약 40%가 마이너스 혹은 한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펀드 리밸런싱은 펀드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러나 변액보험상품이 가지고 있는 장기적인 특성상 펀드 운용에 대한 방향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좋다 나쁘다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등 상품은 단기 자금 관리기 때문에 잦은 리밸런싱이 필요하지만, 5~10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경우 단기간 수익률이 낮더라도 꼭 나쁘다고 볼 순 없다는 것.
관계자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변액보험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가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