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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국’ 중국 가공란 식탁 위협하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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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19 19:02 최종수정 : 2017-01-20 07:02

롯데제과 샘플용 15톤 구매 “해외 계란 쓸 경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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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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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정부가 계란과 계란가공품에 무관세를 적용한 틈을 타 중국산 가공란의 수입이 검토되고 있다. AI발생국인 중국의 신선란과 액란 등의 수입은 불가하지만 가공란은 수입할 수 있다는 점이 허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사상 최대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계란 수급이 불안정을 겪자 정부는 미국·캐나다·스페인·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신선란 수입이 가능하다고 규정했다. 이에 식품업체 대부분이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기로 결정했으나, 롯데제과는 AI의 근원지인 중국에서 가공란(껍질 제거 상태) 15톤의 수입을 준비하는 중이다.

19일 롯데제과는 “냉동전란 수입이 허가된 중국과 말레이시아·인도·캐나다의 거리 등을 감안, 제일 신선하게 원료를 가져올 수 있는 중국으로부터 테스트용 가공란을 들여온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측은 “순전히 테스트를 위한 용도로, 중국산 가공란을 공정에 넣는다는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하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 해외 계란을 쓰게될 경우를 대비 중국 가공란을 선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H7N9형 AI 인체감영 사례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여행객은 여행시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체감염 사례는 2013년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10월~다음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사람이 AI에 감염될 만큼 오염된 환경에서 자란 계란이 가공품이란 이유로 국내에 수입 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제과의 중국산 가공란 수입 검토 조치에 대해 “가까운 거리인 만큼 선박을 통해 저렴하게 가공란을 들여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고 보고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미국 등 일부 국가의 계란만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안정성’ 때문으로, 업계는 AI 피해가 적었던 미국산 달걀의 수입조차 최소화 하려고 하는 상황이다”면서“롯데제과의 중국산 계란 수입은 소비자의 불안을 촉발시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란 수급 불안정 사태로 수입란에 매겨지는 관세율이 0% 인 만큼, 이 참에 외국산 가공란을 수입해 사용하는 게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 아니겠냐”며 “국내산 계란 공급이 정상화되도 원가 절감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싼 중국산 계란 수입 물량이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있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중국산 냉동전란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CJ프레시웨이는 미국산 냉동난황 56톤을, SPC는 미국산 계란분말 38톤을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한편, 중국산 계란은 국내에서만 두차례에 걸쳐 안정성 문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2008년 중국산 계란이 멜라민 파동을 일으킨데 이어 2015년 한 수입업체가 수입·유통한 중국산 난백분에서 동물용의약품 성분이 검출 돼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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