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합병을 완료한 내년 초 미래에셋그룹의 수익사업을 어떻게 가져갈지 청사진을 제시할 신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미래에셋그룹 고위 관계자는 “1달 후 쯤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차세대 사업전략 구상을 담은 기자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여기서 미래에셋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궁금증들에 대해 많은 부분을 설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좋게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래에셋그룹 임원들은 일본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을 둘러보며 대형증권사들의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국내보다 자기자본이 많은 대형 증권사들이 많은 일본은 어떤 식으로 시장에 적응하고 수익사업을 낼 것인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의 고객 자산은 220조원으로 미래에셋대우의 고객 자산보다 대략 5배 정도 많다. 하지만 현재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지점은 178개이며 노무라증권의 지점은 155개 수준이다. 한 개 지점에 많은 인력이 근무하는 대형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지점이 줄어들고 좀 더 선택과 집중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미래 금융시장을 전망했다. 앞으로 지속될 저성장 국면에 대한 대응과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래에셋 측은 직원을 구조조정하지 않고, 국내 1위 증권사에 걸맞는 수익 사업을 찾아내는 것에 방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강화와 함께 연금 부문같은 성장성이 있는 곳은 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최근 제시한 IB와 자산관리(WM)의 복합채널 IWC를 만든 것도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미래에셋그룹의 의지로 읽힌다. 판교테크노밸리에 IWC 제1센터를 열고 기업금융과 프로젝트금융에 디지털금융, 연금부문, 해외투자전략을 믹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 조웅기 사장, 마득락 부사장의 3인 체제로 갈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관리부문 총괄을, 조 사장은 IB1·2와 트레이딩 등을 맡는다. 마 사장은 연금, 투자전략부문 등을 책임진다. 채병권 본부장에게는 대형 IB부문의 사업 발굴과 기획을 일임했다.
이같이 3명의 공동 체제를 가져간 것은 미래에셋대우의 개별 전략에 전문성을 높이고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내년 초 열릴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