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회계사회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중경 한국회계사회 회장.
최 회장은 지난 8일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한 ‘창립 62주년 기념식 및 신입회원 환영의 밤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감사인 선임제도 개선이야말로 회계 바로세우기 사업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계가 바로서야 경제가 바로선다”며 “지난 8월 회계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개혁과 불합리한 제도 혁파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행 자유수임제도는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한국 회계투명성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기준으로 61개국 중 꼴찌를 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재벌일가가 기업의 CEO, 이사회, 주주총회를 모두 통제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에서 미국식 자유수임제도를 수정없이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견해다.
최 회장은 “회계감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최저감사보수기준 규정같은 최소표준투입기준(MSI) 마련, 감사보고서 제출기한 연장, 감사보수 공탁제 도입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