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NG생명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 계획을 밝혔다./사진제공=ING생명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내년 2분기를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과 모간스탠리에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 계획을 통보하기도 했다.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ING생명 사장은 “내재가치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고 회사 도약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9월말 현재 자기자본 5조469억원, 총자산 31조7984억원으로 업계 5위인 생명보험사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2월 네덜란드 ING그룹으로부터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ING생명은 MBK파트너스 인수 직전인 2013년 영업수익 2조7833억원, 영업이익 2537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수익 4조6780억원, 영업이익 4079억원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MBK파트너스는 올해 5월부터 매각가 3조원 이상을 목표로 중국계 JD캐피탈, 푸싱그룹, 안방보험 등과 매각협상을 펼쳐왔지만 사드 배치 여파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자국 방송내 한류 연예인 출연 제한, 한국 관광객 숫자 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비관세 장벽 높이기 등 다양한 경제 제재를 동원해왔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측 관계자는 “이번 상장 추진 계획에도 매각 작업은 계속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계가 아닌 다른 인수후보의 등장 가능성을 열어놓는 한편 한·중 관계 경색이 시간이 지나면 풀릴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