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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금융시장 '가결' 선반영 "충격 덜할 것"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12-09 17:01 최종수정 : 2016-12-09 17:51

증시 전문가,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FOMC·트럼프 이슈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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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을 승인했던 지난 11월 17일 국회본회의장.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을 승인했던 지난 11월 17일 국회본회의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최순실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시위는 결국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정기국회 마지막날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을 상정한 결과 표결에는 299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234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56표, 기권 2표, 무효는 7표였다. 친박 인사인 최경환 의원 혼자만 표결에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 안건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1건 뿐이었으며 오후 4시 10분경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지난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박 대통령이 헌정사상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이뤄지게 되는데 최소 2개월, 최장 6개월 가량 소요된다. 일단 시장은 부결시 몰아칠 정국 혼란을 피할 수 있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38포인트(0.31%) 하락한 2024.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탄핵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일부 반영했지만 큰 리스크는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박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되는 것보다는 가결되는게 시장에 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해 왔다. 가결에 따르는 충격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의견이다.

정치적 불안정 이슈가 명확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해선 주의를 요했다.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 “이미 2주전부터 탄핵이나 하야같은 이슈들은 선반영 됐기 때문에 강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중립적으로 봐야하며 오히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옐런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에서 발생할 사건들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중요한 부분은 외국인 수급인데 정치적 변수 때문에 극단적 혼란으로 가는건 아니고 글로벌 매크로 정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가결로 인해 우호적인 시장 수급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가결로 심리적 수급불균형이 일어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증시가 바로 상승세로 가는 장이 형성될지는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 역시 “가결로 인해 변동성은 작아졌다”며 “시장은 가결을 원했고 뜻대로 됐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정치 변수는 이미 반영돼 있어 약간의 변동은 오겠지만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음주 발생할 빅 이슈인 FOMC가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대체적으로 가결로 인해 시장에 대한 충격이 작아질 것이란 견해들이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결시 시장이 예상한 경로로 가는 것이고 어느 정도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어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탄핵안 가결과는 상관없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관계 부처와 함께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위한 합동점검반 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결과 81%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확률과 거의 유사한 78%의 의원들이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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