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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수익 찾기! ‘지수연동예금(ELD)’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24 00:39 최종수정 : 2016-10-24 07:16

ELS·ELF 대비 안정 투자처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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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수익 찾기! ‘지수연동예금(ELD)’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 정기예금의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면 지수연동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이 대안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 대체 구조화 상품에 비해 안정적이고 중도상환 없이 만기까지 유지하면 원금보장에 예금자보호도 되는 투자형 정기예금 상품으로 꼽혀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9월말 기준 ELD 전체 잔액이 308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주가연계신탁(ELT)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상품이 활성화되면서 잔액이 감소하다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 저금리 기조로 인한 기존 예금상품 대체 수요가 있어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일정 금리를 보장하면서 지수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추가수익 기회가 생기는 양방향형 상품 설계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LD는 만기 해지 시 예금 원금은 보장하면서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연동해서 만기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형 예금상품이다. 기초자산은 주가지수, 금리, 상품 등 다양한 자산이 활용될 수 있는데 코스피200지수가 대표적이다. 정기예금 이자율은 너무 낮다고 느끼고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투자상품은 망설이는 금융 투자자에 적합하다.

현재 주요 은행들의 ELD 상품은 상승형, 안정형 등 수익 구조마다 다르지만 금리보장형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면 최저 수익률(1% 수준)은 받으면서 최고 2%대 수준까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만기 보유 시 원금보장이 되고 지수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ELD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ELD 상품을 내놓는 은행 중 하나는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최초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이상 13.5%이하 구간에서 상승한 경우 연 1.00%부터 최고 2.89%까지 수익을 제공하는 ‘ELD 16-9호’를 판매하고 있다. 최초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 미만이거나 13.5%를 초과한 적이 있으면 수익률이 연 1.00%로 조기 확정되는 ‘상승낙아웃형’ 상품이다.

은행들의 ELD 상품 판매 이유는 기본적으로 상품 다양화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는 잠재 수요가 있는 만큼 상품을 내놓는 것.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원금손실은 회피하면서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하는 ELD 선호 고객층이 존재한다”며 “파생적 결합상품을 선보여 고객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LD 상품은 은행들에게 유동성 제고 효과도 있다. ELD가 국제결제은행(BIS) 은행 자본 건전성 기준인 바젤 III에서 고유동성자산(LCR)으로 인정되는 비율이 높아서다. 한 시중은행 상품담당 부서 관계자는 “ELD는 중도해지가 일반 예금에 비해 어려워 가계예금 대비 높은 LCR 비율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용 측면에서도 은행에 유리하다. ELD 상품 설계 시 발생되는 금리 비용은 일반 가계예금 수준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ELD와 마찬가지로 LCR 비율 개선효과가 있지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금리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ELD 상품 가입에 나선다면 가급적 중도해지를 해선 안 된다. 중도 상환할 경우 상품에 내재된 파생상품 반대거래로 인한 중도해지 수수료 부담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안정성 가운데 수익성을 추구하는 ELD 상품의 장점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ELD는 기초자산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에 대한 예측이 어긋날 경우 일반 정기예금보다 이율이 낮거나, 최저금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품의 경우 이율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요소다.

아울러 ELD가 예금상품이긴 하나 지수 변동에 연동되는 상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수익률이 예금보다 좋다고 여유돈을 모두 ELD에만 넣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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