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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5천만원 초과예금 늘어났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0-10 01:24

최근 2년새 무려 83.7% 급증
부실 이미지 불식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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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5천만원 초과예금 늘어났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만들어진 부정적 이미지가 완화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예금은 5조821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4.45%(6천416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2년 전인 2014년 2분기보다는 83.7% 증가했다. 2014년 2분기에는 저축은행 수신액에서 5000만원 초과 예금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수신액의 8.98%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전체 수신액 중 12.49%를 차지, 2년전 보다 3.51%포인트 늘었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마다 1인당 5000만원(원금+이자)까지 보호해 주고 있다. 해당 금융기관이 부실해지면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과 이자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저축은행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한동안 고객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예금자 보호금액 5000만원에 맞춰 수신거래를 하는 경향이 짙었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 증가는 저축은행을 일반 금융기관의 하나로 보는 성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 부실 공포 걷어낸 초저금리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린건 초저금리 기조로 자산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예금상품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세전 이자율 기준 가장 높은 은행 금리는 1.75%다. 최고우대금리 기준으로는 경남은행 ‘다모아 정기예금’이 2.25%까지 우대해준다. 목돈 마련 방법인 적금도 정기예금과 차이가 없다.

세전 이자율 기준, 은행 적금상품 최고금리는 1.9%로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적금’이 이 금리를 제공한다. 여러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최고우대금리는 4%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과 비교했을 때, 저축은행 금리는 높게 형성돼있다. 세전이자율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2.4%다. 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세전이자율) 1.75%보다 0.65%포인트 높다. 두번째로 높은 금리는 2.38%, 그 다음으로 높은 금리는 2.37%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금도 다양하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는 2.5%다. 이는 은행 최고우대금리 대비 0.25%포인트 높다.

적금상품 금리도 은행대비 높다. 세전이자율 기준 저축은행 최고 금리는 3.2%다. 이는 은행 대비 1.3%포인트 높다. 최고우대금리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저축은행 적금은 은행보다 금리가 2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 저축은행 적금 최고우대금리는 5.3%로 OK저축은행 ‘OK VIP 정기적금’이 5.3%까지 금리를 우대하고 있다. 이는 은행 적금 최고우대금리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두번째로 금리가 높은 적금은 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으로 세전이자율은 3%, 금리는 최대 4.5%까지 우대해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와 함께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돈을 맡기는 고객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다양한 상품·서비스 선보여

고객이 저축은행에 눈을 돌린건 개별 저축은행이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선보여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수신금리를 높였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7월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상, 연 2.2%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모그룹인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5월 반려견 서바이벌 오디션 ‘JT 왕왕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JT왕왕(王王) 콘테스트’는 J트러스트 그룹 3개 계열사인 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고객들의 반려견 사진·영상 공모전이다. ‘JT왕왕(王王) 콘테스트’에 참여한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고객은 예·적금 상품 가입시 0.1% 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받기도 했다.

J트러스트 그룹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수신 금리를 높이고, 고객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게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배려계층을 자산 형성을 돕는 ‘WELCOME 디딤돌적금’을 출시했다. 연이율 6.8%를 제공하는 이 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회생 및 파산, 신용회복자를 위한 상품도 있다. ‘WELCOME 드림 정기적금’은 연 5% 이자를 지급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인 만큼, 서민들이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예·적금 상품에서 고금리를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들였다. ‘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은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 최대 4.3%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m-정기적금’, ‘e-정기적금’이 각각 최대 3.4%, 3.2%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웰컴저축은행은 소상공인 우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자금마련이 어려운 고객 대상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사업자 중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물품,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 기자재를 구입 대출을 실행하는’ 웰컴구매자금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소득증빙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상품도 있다. ‘장터론’을 재래시장에서 직접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4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연 8.1%~ 연 23.5%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보통 재래시장 점포 상인들은 소득 증빙이 어려워 대출실행이 되지 않는다”며 “웰컴저축은행에서는 금융 소외 계층을 포괄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중금리대출 ‘사이다’ 공헌이 컸다고 말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금리의 중금리 상품을 취급하면서 고객 인식이 좋아진 것 같다”며 “광고 부문에서도 자극적인 요소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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