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중 매각완료 9개사, 구조조정 진행 32개사, 개별매각 추진 10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1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산업은행은 지분 15% 이상을 출자한 132개 비금융출자회사를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통해 2018년 말까지 3년간 집중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산업은행은 올해 46곳, 내년 44곳, 2018년 이후 42개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을 예정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올해 46개의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 계획에도 불구 현재까지 매각된 곳은 9곳에 불과해 속도가 느린 개별매각 대신 패키지 매각으로 선회하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장부가액 이상의 매각원칙 고수에 따른 매각 지연을 방지하기 위하여 신속 매각, 시장가치 매각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공정한 매각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결 전 민간위원 위주로 구성된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기로 했다. 또 매각 업무는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 경험이 있는 '금융 자회사 매각 실무추진단'을 '출자회사 매각 실무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해 운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회계 및 법률자문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중 매각공고를 할 계획이다.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 매각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은행은 매각공고 전 '스타트업 IR(기업설명회) 센터'를 활용한 매각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