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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고심 “사드배치 불똥 튈라“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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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30 10:35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롯데 스카이힐 성주 CC 유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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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국방부가 29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제3부지 3곳을 추가 후보지로 선정한 가운데, 성주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 CC가 유력한 사드배치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 CC가 사드 배치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된 이유는 주변에 민가가 적은데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롯데 스카힐 성주 CC는 롯데가 소유한 53만 4000평 임야 위에 위치해 있다.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 자리이며, 해발 고도는 680M이다. 이는 기존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됐던 성산포대(해발 338M)보다 높다.

부지 매입과 관련한 예산 확보의 문제가 남아 있긴 하나, 진입로 등의 기반 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에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또한 보유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될 경우, 롯데가 중국의 경제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롯데계열사들이 중국관련 사업으로 올리는 매출은 지난해 기준 6조 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국인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 7월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확정 발표를 한지 30여 분 만에 ‘강렬한 불만’을 담은 외교부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달 9일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한-중 관계 악화만을 초래한다는 논평과 사설을 대거 쏟아냈다.

당시 환구시보에는 사드 배치에 대한 5가지 대응 방안과 함께 “한국과 다시는 경제관계·왕래를 하지 말고 중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세부 사항으로는 △사드 관련 기업·기관과의 경제관계 중단과 왕래 금지 △중국 시장 진출 차단 △사드 배치 지지 한국 정계 인사의 중국 입국 제한과 그들의 가족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이 거론됐다.

중국이 이처럼 사드배치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경제계는 “중국의 한국 상품 불매나 한국 관광 제한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니다”며 촉각을 모으고 있던 상황이다.

실제 8월초 중국은 국내 중국인관광객의 상용비자와 선상비자(도착비자)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 7월 개최된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하려던 중국인 사절단 3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회원수가 12만 명에 달하는 중국 도자기협회도 국내에 개최 논의 중이던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0년 ‘마늘파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한 바 있다. 2000년 중국산 마늘의 수입이 급증하자 우리 정부는 농가 보호를 위해 중국산 마늘의 관세를 30%에서 315%로 10배 넘게 올렸다.

이에 중국은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정면 중단하며 응수했다. 결국 정부는 관세 인상을 철회했고 중국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2012년 중국은 일본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도 감행했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였는데, 당시 일본이 자국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의 선장을 구속하자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자국민의 일본 관광도 제한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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