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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4차산업 투자 각광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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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9 10:02

글로벌트렌드 IT·로봇주 등 주목
신한·삼성·하나 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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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4차산업 투자 각광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저금리·저성장 시대 글로벌 금융산업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요즘 4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신성장 아이템에 투자하는 사례들과 상품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골디락스(Goldilocks)와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3%대 성장이 지속되는 뉴노멀(The New Normal)시대에 봉착하며 선진국 경제는 2%대, 신흥국 경제는 4%대 전후의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놓으며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 메이디그룹이 독일 쿠카 로보틱스의 지분 94%를 인수했으며, 국내 금융시장도 로봇 공학, 디지털 기술 등의 첨단 소재에 투자하는 케이스들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기준 정보기술(IT)과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수익률 부분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주식형 펀드들이 죽을 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표 IT펀드 7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3.10%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은 18.36%로 대박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16.08%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뒤를 삼성KODEX반도체 ETF, 미래에셋TIGER 200IT ETF도 각각 15.15%, 12.67%로 순항하고 있다.

하나UBS IT코리아 펀드와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2호 펀드, 1호 펀드 등도 각각 8.71%, 4.33%, 3.86%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로 잡았을 경우엔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은 더 좋았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와 삼성KODEX반도체 ETF는 21%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주들의 호실적과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의 견조한 주가 흐름들이 IT펀드들의 수익률에 일조했다. 유가증권시장 IT업종은 최근 석 달동안 약2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가 상승세가 컸던 IT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는 ‘KRX 세미콘’ 지수를 기초로 IT산업에 자산의 60%를 투자한다. TIGER 200IT ETF는 ‘KOSPI 200 정보기술’지수를 따라가며 반도체업종과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자 장비 등에 자산의 약80%를 집중한다. 자금유입도 좋아져 지난 3개월 동안 IT펀드에는 63억원이 들어오며, 최근 5년동안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IT이외에도 진정한 4차 산업 핵심으로 볼 수 있는 로봇주도 강세다.

중국의 BOE, CSOT 등 다수의 글로벌 패널업체들이 최근 LCD투자와 함께 OLED 생산라인의 공격적인 추가 증설을 함에 따라 OLED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적재·이송을 담당하는 로봇을 생산하는 로보스타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사들도 이같은 신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시장 선점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퓨쳐스랩(Future’s Lab)’이란 IT사업 투자 플랜을 선보이며 발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는 퓨쳐스랩은 한마디로 신한금융의 IT관련 플랫폼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산하 신한데이터시스템에 SFL운영위원회를 두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SDS를 아우르는 전방위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지난해 지급결제-레일머니, P2P 대출-어니스트펀드, 자산관리-페이민트, 해외송금-스트리미, 블록체인-블로코, 생체인식, 빅데이타 등 총 7개사에 투자하고 협업해나가고 있다.

올해 퓨쳐스랩은 협업 회사를 더욱 확대했다.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 등의 자산관리는 3개사로, 지급결제 3개사, O2O 2개사, 빅데이터 2개사, P2P 펀딩 2개사 등에 새롭게 가상현실 업체를 추가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투는 지난달 DNA에 6억원을 투자하며 지분도 확보했다. 신한금투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DNA를 낙점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로봇과 인공지능에 직접 투자하는 기업들도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하나금융투자의 ‘인공지능 1등주 랩’은 이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금투의 야심작 인공지능 1등주는 글로벌 매크로와 AI를 혼합한 전략으로 글로벌 Top 5 기업인 알파벳, 페이스북,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등에 투자한다. 추천주의Valuation Table 세부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주식과 DR·현금성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인공지능 특화인력과 섹터 애널리스트의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어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의 모든 역량을 집결했다.

지난 6월 16일 개시한 이 랩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잔고 18억3000만원에 5.8%라는 양호한 수익을 보이며 알파고 이슈에 급조한 상품이라는 인식을 날려버렸다.

삼성도 8월 8일 로봇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4차 산업 시장에 동참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로보틱스에 편입하는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를 출시했다.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일본의 화낙(Fanuc), 소비자 로봇 분야 구글 알파벳(Alphabet), 일본 구현 기술 업체 키엔스(Keyence Corp), 수술용 로봇 전문회사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등이 투자대상이다.

테마 펀드로 유명한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은 최근 인구고령화·지속가능성·생산성·대량맞춤화라는 도전과제를 설정하며 ‘로보틱스’라는 뉴 테마를 전개하고 있다. 다시 산업자동화·구현기술(Enabling Technologies)·서비스 어플리케이션으로 부분 세분화된다.

투자 프로세스 역시 코펜하겐 미래연구소의 메가트렌드 모니터링을 기초로 투자테마 포착, 자문위원회의 유니버스 설정을 거쳐 펀더멘탈 리서치에 근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2015년 10월에 설정된 ‘픽테 로보틱스’는 개시 이후 8.98%라는 상당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공매도 금지, 레버리지 금지, NO Hedge라는 픽테 프랙티스가 적용돼 글로벌 운용사다운 품격있는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전개되고, 연결과 융합, 파괴적 혁신기술이 산업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장래 주도주 역시 관련 기술혁명을 이끄는 구글, IBM, 애플, 바이두, 삼성전자가 될 공산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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